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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건강]독감, 가볍게 보면 안되는 이유…방심하면 심장마비·뇌졸중

체내 염증으로 합병증 유발 가능성↑
고령자 등 면역 약하면 예방주사 권고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8-07 07:00 송고 | 2022-08-17 15:14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독감(인플루엔자)을 독한 감기 정도로 생각할 수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던 사람이 독감에 걸렸다면 심장마비 등 관련 합병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7일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몸에 염증을 일으켜 심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심장질환자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원인이다.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는 갑작스러운 고열과 더불어 전신근육통, 쇠약감 등의 전신증상이 아주 심한 것이 특징이며, 기침, 인후통, 객담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다.

독감에 걸리면 우리 면역체계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염증 반응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동맥 안에 지방, 콜레스테롤, 칼슘 등이 뭉쳐 쌓인 플라크 일부가 떨어져 나와 동맥을 막는 혈전이 돼 심장으로 가는 혈류를 막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혈전이 심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으면 심장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영국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논문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은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줬다.

당시 연구팀은 2004년 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처음 경험한 환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평소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독감에 걸린 뒤 심근경색이 발생할 확률은 9.8배, 뇌졸중은 7.82배 능가했다.

크리스틴 엔글런드 클리블랜드클리닉 감염학 교수는 "감염과 싸우는 것은 심장에 많은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 심장질환 같은 건강 문제가 있는 경우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이 훨씬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진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은 감기보다는 증상도 심하고 심한 합병증도 잘 생긴다. 인플루엔자로 기관지가 손상돼 이차적으로 세균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폐렴에 걸릴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엔글런드 교수 또한 독감으로 인한 가장 큰 합병증으로 세균성 폐렴을 꼽으며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인공호흡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근염 또는 부정맥 등 심장문제나 뇌졸중 등 중추신경 손상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독감예방 수칙으로 △독감 예방주사 접종 △아픈 사람과 접촉 피하기 △초기 증상 무시하지 않기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 등을 꼽았다. 또 평소 식이요법이나 운동 등으로 몸 상태를 잘 관리하면 전반적인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최 교수는 고령자처럼 면역이 약한 사람들은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하며 "당뇨병, 심장병, 기관지천식, 만성 기관지염 등의 만성병이 있는 사람, 건강하더라도 65세가 넘은 사람, 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병이 있는 사람, 또는 이런 병을 가진 사람과 자주 접촉하는 간병인과 가족은 해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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