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
제이홉, 인스타그램 갈무리© 뉴스1 |
이날 제이홉은 최근 발매한 솔로앨범 '잭 인 더 박스'와 첫 믹스테이프 '홉 월드'(Hope World), '치킨 누들 수프(피처링. 베키 지)'(Chicken Noodle Soup (feat. Becky G)) 등 솔로곡과 'BTS 싸이퍼 PT.1', '다이너마이트'(Dynamite) 등 방탄소년단의 곡 등 총 18곡을 열창했다.
제이홉은 '잭 인 더 박스'라는 앨범 제목처럼 무대 위에 설치된 상자에서 튀어나오며 무대를 시작한 뒤 곡마다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제이홉이 등장하자 현장에 모인 수만명의 팬들은 제이홉을 연호하며 설렌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제이홉은 등장 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솔로곡을 소화, 팬들의 열성적인 환호를 받았다.
제이홉은 방탄소년단의 곡 '다이너마이트'도 '제이홉 리믹스 버전'으로 편곡해 선보였다. 이 무대에는 여러 댄서들과 함께 등장, 흥겨운 분위기로 전환해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다이너마이트'의 전주가 흐르자 관객들은 열광하며 노래가 시작되자마자 '떼창'을 선보였다. 제이홉은 멤버들의 노래 구간에서는 댄서들과 춤을 추며 현장의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만들었다.그 뿐만 아니라 제이홉의 '치킨 누들 수프'를 함께 부른 미국 가수 베키 지도 올랐다. 두 사람은 3년만에 함께 '치킨 누들 수프'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을 흥분케 했다. 두 사람은 몸을 흔들면서 퍼포먼스를 펼쳤고 무대를 마친 후에는 포옹을 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롤라팔루자'의 30년 역사에서 메인 스테이지를 장식한 최초의 한국 아티스트라는 큰 '족적'을 남긴 제이홉은 "비록 우리가 다른 언어를 사용하지만, 나는 내 음악을 심혈을 기울여 만든다"며 "(여러분들이) 제 이야기를 들어 주시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공연 말미 한국어로 "저에게 의미 있는 순간이다"라며 "욕심, 야망으로 시작된 앨범이 성대하게 마무리를 향해 가는 과정 중 하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이야기를 하며 울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제이홉은 "이 앨범을 통해 모든 스케줄이 저에게 피와 살이 됐고, 오늘 '롤라팔루자'를 하면서, 그리고 여러분을 보면서 또 한 번 확고한 믿음이 생겼다"며 "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영광스럽다. 낯간지럽지만, 이 순간을 이겨 낸 내 자신에게도 자랑스럽다고 말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뉴스1 취재 결과, 제이홉은 방탄소년단 중 처음으로 솔로로서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많은 책임감을 느꼈다고. 그는 '롤라팔루자' 무대를 위해 잠을 자는 시간도 아껴가며 고민하고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그 역시 공연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에겐 잊을 수 없는 최고의 순간 중 하나"라며 "롤라팔루자 한 시간 가량의 러닝 타임을 제 스스로 이끌어 가는 준비 과정은 두려움의 연속이었고 수십 번 제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가며 연습을 했다"고 고백했다.
제이홉은 "정말 세밀하게 치밀하게 준비를 한 과정이다 보니 그 무엇보다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며 "이런 과정 속 만들어낸 어제의 결과물이기에 더욱 값진 제 히스토리로 기억이 될 거 같고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가 얼마나 이번 무대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는지를 알게 하는 소감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공식 유튜브 방탄티비(BANGTANTV) 채널을 통해음악 및 공연과 관련한 단체 활동을 잠시 멈추고 각자 활약할 계획임을 알렸다. 당시 소속사는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며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위해 레이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선언 후 가장 먼저 솔로 앨범을 들고 나온 인물이 제이홉이다. 그는 방탄소년단이 아닌 제이홉이라는 솔로 가수로서 팀 명성에 걸맞은 앨범을 만들어 내고, 그 안에서 자신의 음악 정체성을 선보여야 한다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있었을 터.
압박감 속에서도 제이홉은 자신의 시간을 아껴가며 심혈을 기울인 끝에, 빌보드를 비롯한 외신들로부터 극찬 받는 솔로 앨범을 완성했고 첫 무대에서도 팬들을 사로잡는 쇼맨십과 퍼포먼스, 음악성으로 다시 한번 실력을 인정받았다. 솔로 가수 제이홉으로서 '나빌레라'였던 순간이었다.
한편 제이홉은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7월30일 자)에서 '빌보드 200'에서 17위에 진입했다. 또 '월드 앨범' 2위, '랩 앨범' 4위, '톱 앨범 세일즈'와 '톱 커런트 앨범'에서 각각 5위에 올랐다. '잭 인 더 박스' 타이틀곡인 '방화 (Arson)'는 메인 싱글 차트 '핫100' 96위를 차지했다. 지난 7월16일 차트에서는 선공개 곡 '모어'(MORE)가 82위로 진입한 바 있어 제이홉은 솔로 앨범의 더블 타이틀곡을 모두 '핫 100'에 차트인 했다. 또 오리콘이 발표한 차트(7월25일자/집계기간 7월11~17일)에서는 '잭 인 더 박스'가 주간 다운로드 수 2439건으로 '주간 디지털 앨범 랭킹'에서 신규 진입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잭 인 더 박스'는 공개와 동시에 세계 49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앨범' 차트 1위(7월16일 오전 7시까지 기준)에 올랐고, 더블 타이틀곡 '방화 (Arson)'는 세계 62개 국가/지역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지난 1일 선공개된 더블 타이틀곡 '모어'도 공개 당시 84개 국가/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7월2일 7시까지 기준)를 기록했을 정도로 제이홉은 이번 솔로 앨범으로 전 세계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hm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