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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시일 내 정상 생활 회복 노력"…북한 방역 기조 전환 눈앞

코로나19 발열자·치료 중 환자 0명인 상태 이어져
'최대비상방역체계' 종료 선언은 없어…일상 복귀 추진 움직임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8-05 11:31 송고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5일 "전국적으로 최근 한주 일간 새로 장악된 유열자(발열자)가 없고 치료 중인 환자들이 모두 완쾌됨으로써 나라의 전반적인 방역형세는 확고한 안정 국면에 들어갔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열자(발열자)와 치료를 받는 환자가 없다고 밝히면서 방역체계상 변화가 곧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한 명의 발열자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일주일 째 신규 발열자가 '0명'이라고 발표하고 있다. 또 전날에는 치료 중인 환자가 모두 완치됐다고 밝혀 발열자와 치료 중인 환자가 모두 '0명'인 상황이다.

이에 북한이 지난 5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처음 발표하면서 시작한 최대비상방역체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날로 최대비상방역체계는 86일째에 접어드는데, 북한은 '코로나 제로'에도 아직 방역체계의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북한의 통계를 그대로 믿긴 어렵다는 지적이 있지만 표면상 발열자와 치료 중인 환자가 모두 0명인 상황인 만큼, 충분히 '방역 성공'을 선언할 수는 있는 상황이다.

특히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때 '국가적인 대동란'이라고 언급했던 만큼, 방역 성공 선언은 국가가 다시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확인함과 동시에 흉흉해진 민심을 수습하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나라의 전반적인 방역형세는 확고한 안정 국면에 들어갔다"면서도 "비상방역부문과 보건부문에서는 과학적인 통제관리능력을 배가하여 빠른 시일 안에 전사회적인 정상생활, 정상활동을 회복할 수 있게 각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중앙급 병원들과 각 도·시·군 병원들에 조직된 신속협의진단조, 신속진단치료조들은 수시로 제기되는 후유증 환자들에 대한 진단 및 치료대책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적극적인 의료상 방조를 주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아직까지 코로나19 종식 선언이나 방역체계의 변화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은 통제를 할 필요성이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의 분석대로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실제 발표'와 다르다면 비상방역체계를 당장 해제하긴 어려운 측면도 있어 보인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의료 시스템이 미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의도적인 미신고자나 무증상자 등을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면 섣불리 방역체계를 완화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 5월12일 처음 코로나19 환자 발생 사실을 알렸는데 3개월도 지나지 않아 사실상 종식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이런 가운데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재유행하고 있고, 북한 내 기존 환자들에 대한 잠복기와 재감염 여부 등도 고려해야할 요소다. 북한이 이번 방역을 계기로 원숭이두창, 급성 장내성전염병 등 다른 전염병까지 높은 수준에서 통제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새로운 변이비루스(바이러스)와 각종 질병들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지역별 병 경과 특성, 집단면역 수준 등을 정확히 투시한 데 기초하여 돌발적인 위기가 발생하는 경우 중앙과 도, 시, 군급치료예방기관 등의 의료일꾼들을 신속히 동원하기 위한 합리적인 대책안들도 예견성있게 세우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북한이 일단 최대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면서 단계적으로 일상 복귀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북한은 이미 지난달 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 69주년(전승절) 기념행사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최근에는 3년만에 횃불컵 축구대회를 개최하는 등 '일상 회복'이 이미 진행된 모습도 보이고 있다.

또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이날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다음 주 8~9일 사이 신의주와 단둥 간 국제화물열차 운행이 재개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 간 화물열차 운행은 지난 2020년 8월 코로나19 사태로 전면 중단됐다가 2022년 1월 재개됐지만, 지난 4월 북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다시 중단됐었다. 북한 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시 안정세에 접어들자 경제난 해소 차원에서 북중 간 교역을 다시 준비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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