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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영계라서 괜찮다"공군 성추행 피해자, 다른 간부에도 성희롱 당해

피해 하사, 군검사에게 조롱 당하기도
군인권센터"군이 죽으라고 등 떠민다"…피해자 메모 공개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2022-08-04 14:47 송고
김숙경 군인권센터 부설 군성폭력상담소 소장이 3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군인권센터에서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 여군 하사 성폭력 사건 관련 공군 입장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8.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올해 초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15비)에서 발생한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가 다른 상급자에게도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 부속 군성폭력상담소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공군 15비 소속 A원사가 지난해 상반기 성추행 피해자 B하사에게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A원사는 B하사에게 40대인 자신의 동기와 사귀라며 "너는 영계라서 괜찮다" 등의 성희롱을 했다. 또 A원사는 평소에도 술에 취한 채 B하사에게 저녁에 전화하거나 다른 여군들에게도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A원사는 B하사가 성추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자 이를 가해자인 C준위에게 알려 C준위가 B하사를 협박하는 등 2차 피해를 유발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B하사는 이에 A원사를 신고했지만 A원사는 불기소 의견으로 군검찰단에 송치됐다.

B하사가 성추행 피해 사건 담당 검사에게 조롱을 당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B하사는 C준위의 강요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숙소에 들어가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군검찰에 송치됐는데 피의자 신문에서 담당 군검사가 "성피해자로서 호소할 거면 변호사를 써서 정리된 내용으로 답변해라. 진심으로 조언해주는 거다"라고 말했다.

군인권센터는 B하사의 심경이 적힌 메모도 공개했다. B하사는 "그냥 너무 힘들어서 눈물이 났다" "모든 조사를 울면서 했다" "결국 죽고 싶어서가 아니라 군이 죽으라고 등을 떠민다"고 당시 심경을 적었다.

군인권센터는 "공군에서 피해를 신고했던 성폭력 피해자들은 한없이 궁지로 몰리기만 한다"며 "공군은 면피용 해명으로 책임을 면할 궁리를 그만두고 어디서부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충분히 반성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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