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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전 주문에 파전 배달…환불 요구에 "안 예쁜게 건방, 겁나 아깝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8-04 09:10 송고 | 2022-08-04 09:35 최종수정
A씨는 "김치전을 시켰지만 파전이 배달됐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주문한 메뉴와 다른 음식이 배달 와 문의한 손님에게 막말을 한 업주의 이야기가 화제다.

사연을 전한 고객 A씨는 지난달 31일 배달 앱을 통해 평소 자주 가던 단골집에서 음식을 시켰다고 했다. A씨가 시킨 메뉴는 오징어 물회와 김치전이었다.

하지만 잠시 후 배달 온 음식을 열어보니 김치전이 아닌 파전이 있었고 A씨는 가게에 전화해 "음식이 잘못 왔다"고 말했다.

그러자 사장은 "아닌데, 김치전 부치는 걸 내가 봤는데?"라며 못 믿겠다고 했고 이에 A씨는 파전을 사진 찍어 보냈다. 하지만 사진을 본 사장은 "아니 저거 김치전 아니야?"라며 파전이 아니라고 계속 우겼다.

A씨는 "단골이라 김치전을 몇 번을 먹었다"며 "우리 집 파전 못 먹는데 어떡하냐"고 물었고 사장은 "다시 부칠 테니 다음부터 다시는 시켜 먹지 말라"며 으름장을 놨다.

잘못 배달된 메뉴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없이 황당한 답변을 내놓은 사장과 더 이상 소통이 어려울 것 같다 생각한 A씨는 배달 앱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다. 주문 취소 처리를 요청한 A씨에게 상담원은 취소 권한이 없다며 가게에 말해보겠다고 답변했다.

잠시 후 다시 걸려온 전화로 상담원은 "(업주가) 메뉴 전체 환불은 싫다 하고 김치전 가격 1만3000원만 계좌로 환불해 주겠다고 한다. 입금은 가게 마감 시간에 하겠다고 한다"며 사장의 말을 전했다.

하지만 다음날 오후까지 돈은 환불되지 않았고, A씨는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해 환불을 요청했다. 그날 오후 사장은 A씨에게 김치전 값을 보냈다.

통장 입금내역을 확인해 본 A씨는 경악했다. 사장은 1만3000원에서 10%를 제한 1만1700원을 입금했고 입금자명에 "겁나 아깝다"라는 말까지 남긴 것이었다. A씨는 "1300원은 셀프 세금을 뗀 거냐. '겁나 아깝다'를 보니 어질했다"며 기가 막혀했다.

A씨는 고객센터에 다시 연락해 점주의 사과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고 더 이상 취할 수 있는 조치는 리뷰밖에 없다 생각해 있었던 일에 대해 앱 리뷰를 남겼다.

A씨는 리뷰를 통해 가게의 메뉴 실수와 사과도 없이 환불도 제대로 안 한 것 등 그간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설명하며 "1300원은 액땜비로 드릴 테니 장사 잘 하세요"라는 말을 남겼다.

그 후 A씨의 리뷰에 달린 사장의 답변은 A씨를 더 놀라게 만들었다. "목소리, 말투가 안 예쁘면 마음이라도 예뻐야지. 건방진 게"라는 답변이 달린 것이었다. A씨는 "인천 간석동에 사는 다른 사람들은 이런 경험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하며 사장의 대응에 혀를 내둘렀다.

사연에 공분을 느낀 누리꾼들은 "이슈화돼서 정중한 사과 꼭 받으셨으면 좋겠네요", "와 보고 왔는데 정말 미쳤네요. 저런 곳이 장사가 잘 된다면 성실히 하시는 사장님들이 슬플 것 같아요", "이런 건 뉴스에 나와야 하는데" 등의 말을 남겼다.

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커지자 현재 업주는 리뷰 답변을 삭제한 상태다.

업주가 보낸 돈에 찍힌 입금자명 '겁나아깝다'(위)와 A씨의 리뷰에 업주가 남긴 답변(아래). © 뉴스1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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