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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밀키트 1위' 프레시지, 자사몰 새벽배송 잠정 중단…"적자 개선 나서나"

매출 성장세에도 수년째 적자
"새벽배송 이용률 5%…자사몰 개편에 집중"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2022-07-26 05:30 송고 | 2022-07-26 11:25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밀키트 업계 1위 기업 '프레시지'가 새벽배송을 잠정 중단하고, 자사몰 개편에 나선다.
수년째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성 개선에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프레시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자사몰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프레시지는 밀키트 시장 성장과 함께 지난해 1889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3년간 평균 63%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설립돼 3년간 누적 판매량 2500만개를 돌파하고, 7개국에 130종의 간편식을 수출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다.

그러나 2020년 2만6446㎡ 규모의 생산시설을 준공한 데 이어 밀키트 업체인 '테이스티나인', 닭고기 기업 '허닭', 라인 물류 시스템 등을 차례로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탓에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2019년 149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2020년 461억원에서 지난해 466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새벽배송 서비스 중단이 수익성 개선과도 연관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프레시지는 이커머스나 대형마트를 비롯한 외부채널 판매 의존도가 80%에 달한다. 20%의 고객만 자사몰을 이용하는데, 대부분 소비자가 '지정일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어 새벽배송 이용률은 5% 수준에 불과하다. 프레시지 입장에서도 이용률이 떨어지는 서비스에 돈과 인력을 투입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와 함께 프레시지는 자사몰 개편 작업도 진행한다. 공격적인 투자로 취급하는 상품 수가 크게 늘면서 자사몰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외부 채널에서 보유한 물류 시스템을 통해 새벽배송을 진행하고 있어 이용률이 5% 수준인 자사몰 내 새벽배송을 잠정적으로 종료한다"며 "최근 여러 건의 인수합병(M&A)으로 인해 상품 취급 수량이 많아져 자사몰 개편 작업을 진행하게 됐고, 개편에 집중하기 위해 비중이 낮은 일부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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