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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 다양한 책 읽기를"… 점자 그림책 직접 제작한 중학생들

덕문중 인권탐구반 학생들, 점자책 20권 부산점자도서관에 기부

(부산=뉴스1) 노경민 기자 | 2022-07-24 11:18 송고 | 2022-07-24 11:49 최종수정
부산 덕문중 학생들이 그림책에 사용될 점자를 제작하고 있다.(덕문중 제공)© 뉴스1
부산 덕문중 학생들이 그림책에 사용될 점자를 제작하고 있다.(덕문중 제공)© 뉴스1

"시각장애인들도 그림책을 읽을 권리가 있습니다."

최근 부산 덕문중 학생 10명이 부산점자도서관에 점자 그림책을 기증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덕문중 인권탐구반 동아리에 속한 학생들은 올해 '인권 사이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 그림책 재능 기부에 나섰다.

이들은 어른들도 함께 읽기 좋은 그림책을 위주로 20권의 그림책을 선정해 점심시간, 방과후 등을 이용해 점자를 만들었다. 그림책의 문장마다 점자 스티커를 붙여 제작했다.

점자 그림책은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배우는 데 유용하다. 특히 시각장애인인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도움 되기도 한다.

정예설 교사는 "비장애인은 서점이나 도서관에서 책을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점자 도서를 구하기 매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덕문중 2학년 강유비군은 "우리의 노력으로 점자도서관에 신간 도서가 마련돼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장애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동아리 친구들과 많은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점자도서관 관계자는 "학생들의 기부에 감사드린다"며 "중도 실명된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를 배울 때나 시각장애인인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줄 때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덕문중은 지난해 10월 부산에서 최초로 지하철 자판기에 점자를 제작하는 등 시각장애인 인권 증진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부산 덕문중 학생들이 부산점자도서관에 기부한 그림책들.(덕문중 제공)© 뉴스1
부산 덕문중 학생들이 부산점자도서관에 기부한 그림책들.(덕문중 제공)© 뉴스1



blackstam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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