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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장관' 속도 내는 원희룡, 매달 스타트업 목소리 챙긴다

첫 주제는 프롭테크…'규제개혁' 관련 신산업 현장 의견 청취
연일 국정과제 힘 싣기…"최소 1년 지나야 제대로 평가"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2-07-21 15:47 송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국토부 제공) ©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국토부 제공) © 뉴스1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새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규제개혁'을 직접 챙긴다. 우선 부동산·모빌리티 등 관계분야 스타트업과 정기 간담회를 갖고 신산업 활성화 방안을 논의한다. 

21일 국토부 등에 따르면 원 장관은 이달 말 프롭테크(proptech) 스타트업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현장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프롭테크는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등 첨단기술을 접목한 부동산 서비스로 대표적인 부동산 신산업이다. 간담회에서는 부동산 공공 데이터 개방 확대, 부동산업 등록에 따른 지원 배제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원 장관은 자율주행·수요응답형 교통 플랫폼 등 국토부 소관 분야 스타트업들과 연이어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일회성이 아닌 정기 간담회로 토론과 질의응답을 자유롭게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규제개혁은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토부는 앞서 부문별 '규제개혁 8대 과제'를 선정하고 내부 태스크포스팀(TF·전담조직)을 꾸렸다. 최근 국토부의 대통령 업무보고에도 연말까지 신산업 지원 등을 위한 규제혁신에 집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원 장관이 국정과제와 관련해 직접 나선 건 처음이 아니다. 이달 초 공공기관 혁신 차원에서 추진되는 국토부 산하 28개 기관에 대한 고강도 검증 계획을 직접 언론 브리핑했고, 규제 혁신 관련 민간규제개혁위를 출범시켜 첫 회의에 참석했다. 주로 관련 현장을 찾아 의견을 듣거나 직접 마이크를 잡고 정책 브리핑을 해 힘을 싣는 식이다.

이 같은 행보는 임기 동안 이어질 전망으로, 청와대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9일 "언론에 장관들만 보이고 대통령은 안 보인다는 얘기가 나와도 좋다.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각 부처 장관들이 정책과 관련해 대국민 소통을 강화하라는 주문이다.

이미 원 장관은 지난 5월 중순 취임 후 약 두 달 동안 간담회 등 10여차례 현장 행보에 나섰고, 현직 장관 최초로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정책 홍보를 진행 중이다. 

원 장관이 '스타 장관'으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 교통 대책 등 민생 숙제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토부는 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오는 8월 둘째주 '250만호+α' 주택공급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주도지사를 지낸 만큼 행정에 능숙하지만 취임 두 달이란 시간은 평가받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라며 "최소한 1년이 지나야 제대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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