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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 완승 이끈 '캡틴' 김진수, 무르익는 첫 월드컵 본선의 꿈

부상으로 2차례 월드컵서 낙마, 최근 절정의 기량
벤투호 주전 왼쪽 풀백 굳혀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7-21 11:49 송고
주장 완장을 차고 중국전 완승을 견인한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주장 완장을 차고 중국전 완승을 견인한 김진수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왼쪽 풀백 김진수(30·전북)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경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그 동안 부상 등 불운으로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지 못했던 김진수는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으며 첫 월드컵 무대를 향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전반 막판 상대의 자책골과 후반 권창훈, 조규성(이상 김천)의 골을 묶어 3골 차 완승을 거뒀다.

김진수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라 손흥민(토트넘), 김민재(페네르바체), 황의조(보르도) 등 유럽파가 출전하지 않았다. 여기에 부주장 김영권(울산)까지 위장염 증세로 합류하지 않으면서 김진수가 주장의 중책을 맡았다.
주축 선수들이 빠져 완전치 않은 전력이었으나 한국은 중국을 상대로 유효 슈팅 1개도 내주지 않는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이며 기분 좋게 승리했다.

김진수는 이날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왼쪽 측면을 활용한 전술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김진수는 과감한 오버래핑과 날카로운 크로스로 힘을 보탰다.

그는 1-0으로 앞서던 후반 9분에는 황인범(서울)의 패스를 받아 헤딩으로 문전에 있던 권창훈에게 연결하며 도움도 올렸다. 아울러 공격뿐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팀의 리더로 선수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진수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 후반 오버래핑 공격 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수비수 김진수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평가전' 대한민국과 이집트의 경기 후반 오버래핑 공격 하고 있다. 2022.6.14/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진수는 다가올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대한 출전 의지가 누구보다 강하다.

그는 부상 등으로 인해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한 아픔이 있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 대신 전북과의 임대 계약을 연장한 것은 그만큼 김진수 본인의 월드컵을 향한 의지가 컸기에 가능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어떻게든 (김)진수가 월드컵에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제자를 향한 애정을 나타냈다.

지난해 초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대표팀과 멀어지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완전히 물이 오른 김진수다. K리그에서 공격 본능까지 자랑하며 득점도 올렸고 소속팀 전북과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유독 월드컵 직전 부상으로 좌절했던 김진수는 담담하면서도 차분하게 몸을 만들며 다가올 월드컵 무대를 꿈꾸고 있다.

그는 "조심한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다. 반드시 (월드컵에)나갈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책임감까지 더해진 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4연패를 이끈다는 각오다. 김진수는 "많은 변화가 있지만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는 달라지지 않는다"면서 "팬들이 기대하는 우승을 반드시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4시 나고야에서 홍콩과 E1 챔피언십 2차전을 치르고, 27일 오후 7시2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운명의 한일전을 갖는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과의 경기, 김진수. 2022.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 대한민국과 이란과의 경기, 김진수. 2022.3.24/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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