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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가는 이대호의 은퇴 시계, '동갑내기' 오승환이 전한 진한 아쉬움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07-21 05:00 송고
이대호(왼쪽)와 오승환은 같은 시기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기도 했다. © News1 DB

"제 생각도 팬들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조선의 4번타자' 이대호(40·롯데 자이언츠)는 올 시즌을 끝으로 21년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까지 3개국에서 활약하며 한국 야구의 위상을 높인 이대호의 은퇴가 가까워질수록 많은 야구인과 팬들은 짙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이대호의 은퇴가 더욱 아쉽게 느껴지는 건 현역 마지막 시즌 보여주고 있는 놀라운 퍼포먼스 때문이다.

이대호는 올 시즌 전반기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 11홈런, 4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1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전반기 타율 1위에 오르며 최고령 타격왕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참 어린 선수들에게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과시하며 베테랑의 품격을 뽐내고 있다.

이처럼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대호의 은퇴를 팬들 못지않게 아쉬워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동갑내기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다.

친구를 먼저 떠나보내게 된 오승환은 "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과 똑같다. 롯데 팬들이 '이대로 은퇴하면 안 된다'며 아쉬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대호의 은퇴를 아쉬워했다.

이대호와 오승환은 나이 말고도 비슷한 점이 많다. 둘 모두 KBO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으로 향했고, 같은 시기에 활약했다. 이대호는 소프트 뱅크에서, 오승환은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일본에서 족적을 남긴 둘의 시선은 미국으로 향했다. 오승환이 2015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이대호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나란히 KBO리그로 돌아와 선수 생활의 황혼기를 보내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에서도 소속 리그는 달랐지만 꼭 1년에 한 두 번씩 만났다. 미국에서도 대호가 시애틀에 있을 때 만나 같이 밥을 먹기도 했다. 아무래도 그런 인연이 있다보니 서로를 생각하는 게 남다르긴 하다"며 웃었다.

동시대에 활약한 친구의 퇴장이 아쉽지만 오승환은 이대호의 결정을 존중했다. 박수칠 때 떠나는 친구의 마지막 길을 응원해주기로 했다.

오승환은 "오랜 고심 끝에 내린 은퇴 결정을 존중한다. 스스로 판단을 내리기 쉽지 않은데 결정을 내렸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며 남은 시즌 선전을 바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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