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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훔치고 하룻밤 잔 도둑…벽에 때려잡은 모기 혈흔 탓 덜미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7-18 17:43 송고
도둑은 모기 사체에서 나온 핏자국으로 잡혔다.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도둑은 모기 사체에서 나온 핏자국으로 잡혔다.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아파트에 침입해 귀중품을 훔친 후 밥을 해먹고 잠까지 자고 간 도둑은 밤새 자기를 물었던 모기를 잡는 바람에 결정적인 증거를 남기고 말았다.
16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경찰이 죽은 모기의 핏자국을 발견하고 DNA 검사로 범인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남동부 푸젠성 푸저우 공안이 공식 SNS 계정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쯤 이 지역의 한 주택에 도둑이 침입했다. 이 도둑은 발코니를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간 후 여러 개의 귀중품을 훔쳤다. 도둑은 물건을 훔친 후 곧바로 집을 빠져나가지 않았고 달걀과 면 요리를 해 먹은 후 집 주인의 이불을 쓰고 모기향도 피우는 등 대담함을 보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거실 벽에서 두 마리의 죽은 모기와 혈흔을 발견했다. 경찰은 집 벽면이 깨끗하게 페인트로 도장돼있는 것을 보고 집 주인이라면 이렇게 모기 사체 자국을 남겨뒀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경찰은 곧바로 샘플을 채취해 DNA 검사를 보냈다. 그 결과 DNA는 지난달 30일에 구금됐던 범죄자 차이의 것과 일치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차이는 경찰의 심문에서 주택 침입과 다른 네 명의 강도에 대해서 자백했다.
이 사건을 접한 중국의 누리꾼들은 "어떻게 현장에서 밤을 보냈지 대담하다", "모기한테 복수 당했네. 나는 모기가 쓸모없다고 생각했는데 틀렸군" 등의 유머러스한 반응을 남겼다.

범인은 경찰의 심문에 범행을 자백했다.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범인은 경찰의 심문에 범행을 자백했다. (웨이보 갈무리) © 뉴스1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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