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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이스타항공 국토부 특별조사…운항재개 '빨간불'

국토부, 6~8일 방문 조사 진행…특별조사 마무리 시기 미지수
운항 재개 준비 이스타 '당혹'…"조사 장기화시 직원들 피해"

(서울=뉴스1) 이장호 기자 | 2022-07-18 06:15 송고 | 2022-07-18 09:48 최종수정
지난 2020년 10월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2020.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 2020년 10월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 2020.10.1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지난달 3일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마지막 단계인 비상탈출 시험에 통과하면서 AOC 재발급을 눈앞에 뒀던 이스타항공이 국토교통부의 특별조사·감사를 받게 되면서 운항 재개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항공기를 늘리고 직원들 일부를 복직시키는 등 재기 준비를 하고 있던 이스타항공 측은 예상치 못 했던 특별조사·감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5일 국토교통부는 이스타항공의 회계자료 허위 제출에 대한 특별 조사와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2021년 11월 법원에서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은 뒤 국토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사업 변경면허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이스타항공이 제출한 회계자료에 허위내용 있었다는 이유에서다.

이스타항공 측은 "조속히 오해를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특별조사서 문제가 밝혀질 가능성이 크다"며 고강도 감사를 예고하면서 특별조사·감사가 길어질 가능성도 있어 이스타항공의 빠른 운항 재개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토부 감사실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이스타항공 본사를 방문해 자료조사와 회계, 회생 관련 직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이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에는 자본금 700억원, 결손금 1993억원, 자본총계 2361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가 아니었으나 재무제표 공시 결과로는 자본금 700억원, 결손금 4851억원, 자본총계 마이너스 402억원, 자본잠식률 157.4%로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이스타항공은 "당사 사정상 회계시스템이 폐쇄되고, 정상적인 회계결산이 진행될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며 "결산을 거치지 않고서는 산출할 수 없고 변동의 여지가 큰 이익잉여금 등의 경우 이용 가능한 가장 최근 자료인 2020년 5월말 기준 수치를 반영했다"고 해명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브리핑룸에서 산하기관 자체 혁신방안 후속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브리핑룸에서 산하기관 자체 혁신방안 후속조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2022.7.5/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그러나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지난 5일 "조사를 하면 오히려 문제가 밝혀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할 것을 예고하면서 특별감사가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가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6월 종합건설업체 성정이 새 주인으로 최종 결정된 이후 항공기를 새로 임차하고, 직원들을 서서히 복직시키는 등 AOC를 재발급 받고 운항을 재개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

현재 직원 500여명 중 350여명이 복직해 출근과 훈련을 하고 있다. 그러나 국토부의 특별감사로 나머지 직원들의 복직이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됐다. 휴직 상태인 150여명의 직원들은 1년 가까이 급여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항공기 3대를 보유 중이다. 항공기 임차료와 직원 인건비를 포함해 매달 30억~50억원의 고정비가 나가고 있다. 특별조사가 길어질 수록 재정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 직원은 "특별조사가 길어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직원들이 보게 된다. 조속히 결론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ho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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