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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한파에도…두나무, 스타트업·지방 인재 키워 '일자리 1만개'(종합)

5000억 내놓은 두나무, 향후 5년간 일자리 1만개 창출 선언
수익 다변화 위한 중장기 전략·대기업 사회적 책임 등 작용한 듯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김지현 기자 | 2022-07-12 11:57 송고 | 2022-07-12 13:36 최종수정
© 뉴스1(두나무 자료 제공)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향후 5년간 총 5000억원을 투자, 총 1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하락장이 지속되는 '크립토 겨울'이 이어지면서 코인베이스, 제미니 등 해외 대형 거래소들이 일제히 구조조정에 나선 것과 대비되는 조치다.

최근 두나무가 대기업 반열에 오른 만큼,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재계 최상위권 대기업처럼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두나무, 지역 오피스 설립‧스타트업 육성

12일 두나무는 서울 본사 및 지방 거점 오피스에 총 1만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일자리 1만개는 직접 채용을 위한 일자리 2000개와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통한 간접 채용 일자리 8000개로 나뉜다.

우선 두나무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신설한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IT, 금융,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전문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대학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한다. 또 지역 청년도 우선 고용한다. 이를 통해 수도권 외 지역에 1000여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두나무는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프로그램 등을 마련,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해 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UP스타트 인큐베이터'는 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초기 웹3.0 스타트업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블록체인 생태계 밖 스타트업들도 웹 3.0 산업에 진출할 수 있게끔 돕는 프로그램이다. 'UP스타트 플랫폼'의 경우 컨설팅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블록체인 기술력을 갖춘 두나무 자회사, 투자사 등과 스타트업을 연결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해외 거래소는 해고하는데…'중장기 전략' 짠 두나무

이 같은 두나무의 일자리 사업은 ‘크립토겨울’을 맞은 해외 거래소들과 대조되는 행보다. 상반기부터 암호화폐 약세장이 장기화되면서 해외 거래소들은 줄줄이 인력 감축에 나선 상태다.

일례로 지난달 미국 최대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인력 18%를 감축했다. 또 미국 대형 거래소 제미니도 설립 이래 처음으로 직원 10%를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약세장에 따른 거래량 감소 및 실적 악화가 주된 사유다.

브라질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메르카토 비트코인의 모회사 2TM도 직원 80여명을 해고했다. 이외에도 멕시코 최대 거래소 비트소, 아르헨티나 거래소 부엔비트 등도 인력을 감축했다.

이와 달리 두나무는 오히려 신규 고용을 대거 창출함으로써 중장기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두나무는 올해 초 중장기 성장 로드맵을 발표하며 대규모 채용 계획을 내세우고, 업계 최고 대우를 보장한 바 있다.

수익 다변화를 위해서도 대규모 채용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기준 두나무 매출에서 업비트 거래 수수료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9.47%에 이른다. 암호화폐 상승장이었던 지난해에 비해 매출은 크게 줄겠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선 다양한 인재를 모집해 수익모델을 다변화하는 게 효과적이다.

아울러 크립토겨울임에도 불구,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로 일자리 창출 여력이 있는 것도 두나무의 특징이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서 업비트의 시장 점유율은 80%를 웃돈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11월에 비하면, 최근 업비트의 24시간 거래대금은 8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럼에도 시장 점유율이 여전히 높은 만큼 채용 여력이 충분할 것이란 게 업계의 평가다.

◇'대기업 지정' 두나무, 일자리 사업으로 ‘사회적 책임’ 다한다

'대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도 두나무의 일자리 사업은 필요하다. 두나무는 지난 4월 자산 10조원을 돌파하며 공시대상기업집단 및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신규 지정됐다. 공식적으로 대기업 반열에 오른 것이다.

국내 주요 그룹들은 지난 5월 일제히 일자리 사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8만명을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화도 2026년까지 37조원을 투자해 2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대기업 반열에 오른 만큼, 두나무도 이 같은 움직임에 가세했다. 두나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복지시설을 떠나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을 우선 채용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블록체인·핀테크 등 신사업 분야 인재 육성에 노력해온 두나무는 국가적 당면 과제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블록체인과 대체 불가능 토큰(NFT), 메타버스 등 신성장 미래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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