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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주춤하나"…마켓컬리, '종이 박스 회수 서비스' 중단

"누적 회원 수 1000만명인데 비해 서비스 이용 1000명 안팍"

(서울=뉴스1) 신민경 기자 | 2022-07-11 06:45 송고
마켓컬리 샛별배송 © 뉴스1
마켓컬리 샛별배송 © 뉴스1

장보기 앱 '마켓컬리'의 대표 친환경 마케팅 '종이 박스 회수'가 이달부로 종료됐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해당 서비스 이용률이 저조해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마켓컬리는 설명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는 7월1일 배송 건부터 종이 박스 회수 서비스를 종료했다. 마켓컬리 측은 "지난해 5월 컬리 퍼플 박스를 출시했다. 친환경·편의성·상품 신선도 유지 등을 모두 갖춘 재사용 포장재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종이 박스 회수 서비스 이용률도 저조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배송 후 종이 박스를 소비자가 분리수거해야 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회수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그러나 이용 후 최근까지 마켓컬리 이용자 1000만여명 중 1000여명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이용했던 소비자들에게는 개별 통화로 이용 중단을 안내한 상황이다.

앞으로 마켓컬리는 퍼플박스 포장 방법으로 주문했을 경우 발생한 냉장·냉동 포장 비닐만 회수한다. 1일 최대 2장 회수하며 지아미 파우치·종이봉투·종이테이프 등 종이소재 포장재는 회수하지 않는다. 아이스팩도 미회수 대상이다.

비닐 회수를 원하는 고객은 상품 수령후 비닐에서 송장을 떼낸 뒤 다음 주문 시 컬리 퍼플박스 안에 넣으면 된다. 다음날 배송 매니저가 상품을 전달하고 내부 비닐을 수거한다. 송장이 붙어 있는 경우 개인정보 노출 방지를 위해 수거하지 않는다.
한편 새벽배송 업체 회수 서비스는 대표적인 친환경 마케팅으로 꼽힌다. 앞서 마켓컬리 종이박스 회수 서비스를 통해 마련한 6500만원 상당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위치한 '샛별숲' 조성에 활용하기도 했다.

SSG닷컴도 글로벌 재활용 컨설팅 기업 '테라사이클'과 협업해 '그린 프로젝트' 일환으로 새벽배송용 비닐·드라이아이스 부직포 등을 수거한 바 있다. 새벽배송용 비닐로 '페트병 라벨 제거기'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다시 제공하기도 했다.


smk503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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