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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하는 송도 아파트값, 분양권도 2억~3억원씩 '뚝뚝’

송도 하락세, 기존 아파트서 분양권까지 확산…단숨에 1억~2억원 ↓
매수세 실종에 올해 매물 50% ↑…"상승 반전 어렵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2022-07-08 06:00 송고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전경.(뉴스1 자료사진)© 뉴스1

지난해 가파르게 오른 인천 송도국제도시 집값이 급락하고 있다. 분양권마저도 단숨에 수억원 하락하며 급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수도권 부동산 하락세에 다주택자 물량이 쏟아지면서 집값 하방 압력이 크다며 한동안 약세를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동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1일 8억4244만원(38층)에 거래됐다. 종전 신고가 10억8291만원보다 2억4047만원 하락했다. 이 아파트 전용 102㎡ 분양권도 지난달 직전 거래가(11억4279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하락한 9억8736만원에 계약됐다.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2024년 2월 입주 예정인 주상복합 아파트다. 송도 일대가 비규제 지역 시절인 2020년 3월 청약 당시 804가구 모집에 5만8000명 이상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72대 1을 기록했고, 이후 미계약분 무순위 청약경쟁률은 무려 2만8700대 1에 달했다.

송도 지역 분양권 하락 거래는 다른 단지에서도 등장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 전용 84㎡ 분양권은 지난 5월 8억6517만원에 손바뀜했다. 이전 최고가 11억3225만원 대비 2억6000만원 이상 떨어졌다.

기존 아파트 역시 하락 거래가 대다수다. 송도동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는 지난달 7일 신고가보다 1억4000만원 하락한 6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송도센트럴파크푸르지오 전용 84㎡ 역시 지난 5월 11억3000만원에 거래, 신고가보다 2억3500만원 하락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최근 하락세가 기존 아파트에서 분양권 시장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봤다. 분양권은 기존 아파트에 비해 가격 하방 지지가 탄탄했는데, 이젠 분양권도 하락 사정권에 접어들었다고 본 것이다.

송도동 A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물량 앞에 장사 없다"라며 "신축 구축 분양권 할 것 없이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송도국제도시가 속한 연수구 일대 매물은 연일 증가세를 보이며 약 2년 만에 최대치다. 아실에 따르면 7일 기준 연수구 아파트 매물은 5181건이다. 지난해 말 3400여건과 비교하면 50% 늘어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인천 송도 아파트값은 유동성 잔치 끝물에 오르면서 최근 금리인상 등 여파를 직격탄으로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연수구 아파트값은 부동산원 통계 기준 지난 한 해 동안 33% 이상 오르며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이 올랐다. 올해 금리인상 본격화에 따른 시장 조정에 다주택자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집값 역시 약세를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매수세가 없어 급매가 급급매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전반적인 수도권 약세 분위기를 피하기 어려워 송도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반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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