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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경태아부지 맞지?"…계정 매입자, 의혹 눈초리에 "수익 기부"

새 계정주 A씨 "반려동물 실종·분양 정보 공유에 활용"
누리꾼 "그 사람과 말투 같다, 의심" 여전히 반응 싸늘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7-06 12:22 송고 | 2022-07-06 16:56 최종수정
경태는 깜찍한 외모의 택배견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경태는 깜찍한 외모의 택배견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반려견 '경태'를 앞세워 후원금을 모아 횡령한 뒤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택배 기사 '경태아부지'의 인스타그램이 다시 활성화됐다. 이 가운데 계정을 매입했다고 밝힌 A씨가 계정 운영 방향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4일 '경태아부지' 계정을 500만원에 매입했다고 밝힌 A씨는 누리꾼들의 의심이 계속되자 5일 "하늘에 맹세하건대 전 경태아부지가 아니다. 억울해 죽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초 A씨는 계정 매입 후 이름을 바꾸고 활용하려 했다. 그는 "이 계정은 쿠팡 파트너스를 통해 수익을 낼 예정이며, 수익은 강아지 보호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인증된 계정이라서 이름을 변경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누리꾼들이 '경태아버지가 계정을 팔아넘긴 척하면서 또다시 돈을 벌려는 것 아니냐'며 A씨를 믿지 않았다.

그러자 A씨는 "그럼 예쁜 경태 사진만 올릴 테니 가끔 들러서 보셔라"라고 수익 얻는 것은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경태 사진이 왜 있냐"며 이마저도 믿지 않았다.
이에 A씨는 경태 사진을 올리는 것을 두고 찬반 투표를 열었다. 그 결과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그는 "(앞으로 이 계정에) 젤 예쁜 경태 사진만 한 장 올려두고 댓글창 막고 로그인도 안 하겠다"며 "그래요. 나도 괜히 (계정) 산 거 안다. 아무튼 예쁜 경태는 보고 가라"고 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이후 A씨는 "여러 사람과 의논한 결과 이 계정의 쓰임새를 찾았다"며 다시 글을 올렸다.

그는 "자신의 강아지나 고양이를 잃어버려서 찾고 계신 분은 무조건 글 올려드리겠다. 아이 사진, 지역, 특이점 등 메시지로 제보 달라"며 "유기견 및 유기묘 보호센터도 연락 바란다. 분양글 무료로 올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의도로 계정 구매한 것도 아니고 좋은 데에 쓰려고 마음먹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정 본주(경태아부지) 아니다. 거짓말 아니고 진짜다. 앞으로도 위 용도로만 계정 활용할 거니 악성 댓글은 전부 지우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했고, 말투가 경태아부지와 똑같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이들은 "멀쩡한 사람이 왜 굳이 사기꾼 계정 매입해서 활동하는지 의문이다", "변명하는 거 보니까 더 경태아부지 같다", "너무 추하다", "애써 티 안 내려고 하지만 말투에서 티 난다" 등 A씨를 비난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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