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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정 교수 "가양역 실종 20대女, 119 전화 굉장히 특이"

김씨 친언니 "119 신고한 사람 내 동생 맞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7-06 09:02 송고 | 2022-07-06 11:12 최종수정
김가을씨 실종 전단.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김가을씨 실종 전단.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직장인 김가을씨(24)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교수는 지난 5일 KBS 뉴스에 출연, '김가을씨 실종 사건' 관련 입을 열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7일 행방불명됐다. 이날 김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을 방문했다가 오후 9시30분쯤부터 연락이 끊겼다.

먼저 이 교수는 "굉장히 많은 사람의 주의가 필요한 사건"이라며 "젊은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는가. 이게 제일 큰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씨의 행적 중 특이한 부분은 119에 신고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씨가 오후 11시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해 김씨의 친언니 자택에는 구급차가 출동했다. 119는 친언니가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전화다. 보통 119에 신고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신고를 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김씨가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KBS 갈무리) © 뉴스1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KBS 갈무리) © 뉴스1
이어 "문제는 그 이후 김씨가 귀가를 하지 않은 채 연락이 끊어졌다는 것"이라며 "이 대목이 굉장히 큰 의문을 유발한다. 예컨대 자발적인 가출 같으면 굳이 119가 등장해야 할 이유가 사실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씨가) 머리를 하고 다시 가양역으로 돌아온 다음에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엔 왜 전화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김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보이스피싱(사기전화)인지 아닌지 현재로서 알기 어렵다. 일단 CCTV 상 9시30분 이후 김씨의 행적 파악돼야 할 것 같다"며 "경찰은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고 추정 중이다. 다양하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씨의 친언니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119에 신고한 사람은 제 동생이 맞는 것으로 오늘 최종 확인하고 왔다"며 "제보는 112로 많이 부탁드리며, 장난으로라도 성적인 메시지 등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실종 당시 김씨는 키 163㎝, 마른 체격에 쇼트커트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또 왼쪽 팔에는 문신도 있다. 외출 당시 그는 베이지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장화를 신고 있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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