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을씨 실종 전단.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
서울 강서구 가양역 인근에서 20대 직장인 김가을씨(24)가 실종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이 교수는 지난 5일 KBS 뉴스에 출연, '김가을씨 실종 사건' 관련 입을 열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27일 행방불명됐다. 이날 김씨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회사에서 퇴근한 뒤 미용실을 방문했다가 오후 9시30분쯤부터 연락이 끊겼다.
먼저 이 교수는 "굉장히 많은 사람의 주의가 필요한 사건"이라며 "젊은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증발해 일주일 가까이 연락이 안 될 가능성이 있는가. 이게 제일 큰 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씨의 행적 중 특이한 부분은 119에 신고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김씨가 오후 11시쯤 '언니가 쓰러질 것 같다'며 119에 신고해 김씨의 친언니 자택에는 구급차가 출동했다. 119는 친언니가 아무 일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갔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굉장히 특이한 전화다. 보통 119에 신고하면 내가 어떤 도움이 필요할 때 신고를 하지 않나"라며 "그런데 그게 아니고 본인은 아직 집에 안 갔는데 집에 있는 언니를 도와달라고 김씨가 전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KBS 갈무리) © 뉴스1 |
그러면서 "(김씨가) 머리를 하고 다시 가양역으로 돌아온 다음에 증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어떤 경위로 이런 상황이 전개됐는지, 119엔 왜 전화했는지, 119에 전화한 사람은 김씨가 맞는지 이것도 모두 확인이 아직 안 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교수는 "보이스피싱(사기전화)인지 아닌지 현재로서 알기 어렵다. 일단 CCTV 상 9시30분 이후 김씨의 행적 파악돼야 할 것 같다"며 "경찰은 가양역 인근에서 실종됐다고 추정 중이다. 다양하게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해야 할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씨의 친언니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119에 신고한 사람은 제 동생이 맞는 것으로 오늘 최종 확인하고 왔다"며 "제보는 112로 많이 부탁드리며, 장난으로라도 성적인 메시지 등은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실종 당시 김씨는 키 163㎝, 마른 체격에 쇼트커트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 또 왼쪽 팔에는 문신도 있다. 외출 당시 그는 베이지색 셔츠와 검은색 바지를 입고 장화를 신고 있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