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정치 > 국회ㆍ정당

"교감없었다"…비대위 '룰 뒤집기'에 전준위 반발…안규백 사임(종합)

안규백 "비대위의 숙고 없는 룰 뒤집기…전준위 논의 형해화"
김병욱 "지역투표 강제하는 발상 이해불가…국민 목소리 반영 외면"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2-07-05 10:21 송고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차기 지도부 구성 방식과 선출 규정 마련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들이 5일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 뒤집기'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비대위가 사전교감없이 전준위 의결 사항을 뒤집었다며 직을 내던졌다.

안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비대위는 대표적인 개혁안 중 하나로 예비경선 선거인단 구성에 국민 의견을 반영한 안을 폐기했고, 그 과정에서 전준위와 사전교감은 전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4일) 전준위는 예비경선에서 30%의 여론조사를 도입하고 본경선 여론조사 비율을 10%에서 25%로 확대하는 룰을 의결했다.

그러나 이후 비대위는 예비경선 룰을 기존 중앙위원회 투표 100%로 되돌려 의결했다. 아울러 1인 2표를 행사하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1표는 무조건 자신이 속한 권역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새로운 룰을 신설했다.

안 위원장을 포함한 전준위원들은 권역별 투표제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을 내놨다. 안 위원장은 "권역별 투표제는 대의원·권리당원의 투표권을 직접 제한하는 것으로써, 투표권 제한의 강도가 가장 높고 거친 방식"이라며 "최고위원회의 구성에 지역 대표성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 선거에서 1인 3표를 부여함으로써 선택의 폭을 넓히거나 지명직 최고위원 구성에 지역 대표성을 고려하도록 하는 등 다른 여러 방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대위는 가장 직접적이고 거친 방안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고위원 구성에 있어 지역 대표성 보완은 대의원·권리당원이 소수인 지역의 대표성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함에도, 비대위의 제안대로라면 대의원·권리당원이 다수 있는 지역에서 지역대표 최고위원이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비대위의 안은 원래의 의도대로 지역 대표성을 보완하기보다 수도권과 호남 지역의 대표성을 강화하는 안으로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낳을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안 위원장에 따르면 권역별 의결권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이 44.37%로 가장 높고, 호남·제주가 27.37%, 영남 14.52%, 강원·충청이 13.74% 수준이다.

그는 "해당 안건에 관하여서도 전준위에서 일부 제안이 있었지만, 여러 우려로 인하여 전준위 차원에서 논의하지 않기로 한 사안임에도 비대위에서 논의가 부활하였고, 깊은 숙고 없이 의결됐다"며 "이렇게 전준위 논의가 형해화되는 상황에서 더는 생산적인 논의를 이끌어가는 것은 어렵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준위원장으로서의 제 역할도 의미를 잃은 만큼, 전준위원장직을 내려놓도록 하겠다"며 "비대위, 당무위에서 생산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준위원인 김병욱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권역 출신 후보에게 한표를 무조건 행사하라고 하는 제도는 당원의 투표권을 제한하고 개인의 선택의 폭을 가로막는 비민주적인 제도"라며 "노선과 가치에 따른 투표가 아닌 지역투표를 강제하는 발상 자체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대표성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대표에게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시 지역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게 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예비경선 여론조사 도입안 부결에 대해서도 "지난 선거에서 우리가 패배한 핵심 원인 중의 하나로 민심을 반영하지 못한 정부의 실정과 당의 일방통행"이라며 "국민여론조사를 도입하는 것은 국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었습니다만 비대위는 이를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하나도 안바뀌었다'는 소리를 듣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785@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