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7.5/뉴스1 |
송옥렬 신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5일 첫 출근길에 "마음이 무겁고, 많은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송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러한 지명 소감을 밝혔다.송 후보자는 전날 법조인 출신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지명되면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이래 두 달째 비워놓은 자리를 메웠다.
하지만 지명 지후, 과거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전날 송 후보자는 "2014년 회식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참석한 분들께 불편을 드렸다"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과오를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송 후보자는 "당시 발언은 동석한 학생의 외모를 칭찬하는 대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튿날 후보자가 학장단 주관으로 학생들을 만나 공식 사과했고 학생들로부터도 추가 조치가 요구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윤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동기(23회)인 송 후보자는 1988년 서울대 법대에 수석 입학해 법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지금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송 후보자가 논란을 딛고서 인사 청문회를 통과한다면 법조인 출신으로서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을 어떻게 바꿀지 관심거리다.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같은 법조인 출신인 점을 고려할 때 전속고발권 폐지를 원하는 검찰 측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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