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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룰 확정'에도 이재명은 여전히 출마 신중…이유는 공천권?

이재명측 "룰보다 대표-최고위 권한 조정이 중요…지켜봐야"
전준위, 오는 6일 회의서 당 대표 권한 관련 추가 사항 논의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2022-07-05 06:30 송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28전당대회의 개괄적인 룰(rule)까지 결정했지만, 가장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는 현재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격론이 벌어지고 있는 당 대표 공천권 축소 등의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전날(4일) 전준위와 비상대책위원회의 전당대회 룰 발표 이후에도 침묵을 지키며 장고를 이어나가고 있다.

앞서 전준위는 기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현행처럼 분리 선출하는 방식이다.

또한 본선거에서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10%, 일반당원 5%인 선거인단 구성 비율을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로 변경했다.
이는 대의원의 비율을 낮춰 권리당원과의 표 등가성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여론조사 반영 비율을 확대해 민심을 반영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대부분 친명(親이재명)계 의원들이 강력하게 주장해왔던 내용이다.

'97그룹'을 중심으로 출마 러시가 이어지고 있고, 룰의 윤곽도 잡히며 본격적으로 전당대회 국면이 시작됐지만 이 의원은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후반기 국회 첫 본회의 참석 후 '출마에 대해 더 고민할 것인지', '언제쯤 출마의사를 확정할 것인지'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도 일절 답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는 비록 룰 세팅이 완료됐지만, 공천권 등 당 대표와 최고위원 권한 등과 관련한 전준위 논의사항이 남아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준위 내에서는 공천과 관련한 당 대표의 권한을 축소하고, 동시에 최고위원의 권한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규상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 위원장과 위원을 최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 검증위 구성은 최고위 합의를 거쳐야 한다는 식으로 당규를 개정하자는 것이다. 이같은 안은 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다.

반면 친명(친이재명)계에서는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재명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룰과 출마 선언은 무관하며, 아직 핵심은 빠져있다고 본다"며 "당 대표 공천 권한 축소에 대한 주장이 너무 세서 아직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대표 권한이 축소된다면 '권한 나눠먹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의원의 출마를 막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세게 주장하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준위는 대표-최고위원 권한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로 논의를 이을 예정이다.

안규백 전준위원장은 전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 대표와 최고위원 간)협의냐, 합의냐는 중요한 것이 아니고, 운영 주체자의 정치력과 능력이 중요하다"며 "이 문제는 오는 6일 회의에서 더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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