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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4시 '수학계 노벨상' 필즈상 발표…한국 또 일 내나

허준이 美 프린스턴대·韓 고등과학원 교수, 필즈상 유력
허 교수 지도한 김영훈 서울대 교수 "한국에서 출발한 업적…한국의 경사"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2-07-05 06:05 송고 | 2022-07-05 16:41 최종수정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교수(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 (고등과학원 제공) 2022.07.04 /뉴스1

최근 세계적인 권위를 자랑하는 피아노 콩쿠르(경연대회ㅣ)에서 18세의 한국인 피아니스트 임윤찬군이 우승한 낭보에 이어 4년마다 수여되는 '수학계의 노벨상' 필즈상에 또다시 '한국 열풍'이 불지 주목된다. 이번 수상 유력 후보로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한국 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수학계에서는 허준이 교수가 난제를 풀어낸 성과로 수상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필즈상은 이날 오후 4시(한국 시각)에 발표될 예정이다.

허 교수가 1983년생으로 올해 39세라는 점은 이런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흔히 '수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필즈상은 40세 미만의 특출난 수학자들에게만 수여되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 고려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필즈상은 4년마다, 최대 4명까지 수상이 이뤄진다.

허 교수는 지난번 시상이 이뤄지는 2018년에도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고, 이번 수학자대회를 앞두고 해외 수학 커뮤니티에서도 유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허 교수는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한국에서 교육받았으며, 2002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진학, 수학을 복수전공을 했다. 이어 서울대 수리과학부 석사과정에서 대수기하학을 접했다. 

석사과정 지도 교수인 김영훈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허 교수를) 대학 1학년 때부터 봐왔다. 대학 3학년 때부터 수학에 집중해왔다. 차분하고 집중력이 강해서 잘하겠구나 싶었다"라며 "굉장히 빠르게 성취를 이루었다. 크게 사고를 치겠구나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허준이 교수는 미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2014년 박사학위를 받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프린스턴대 교수 및 고등과학원 석학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허 교수의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리드 추측'과 이를 확장한 '로타 추측' 난제 해결이 있다.

꼭짓점과 변으로 이뤄진 그래프를 채색하는 가짓수를 표현하는 식을 '채색다항식'이라 부른다. 이 채색다항식의 계수가 가진 성질에 대한 난제 중 하나가 '리드 추측'이다. 리드 추측은 1968년 제시된 이래 긴 시간 증명되지 못했다.

이를 허 교수가 2012년 박사 과정 중에 풀어냈다. 그는 이어 리드 추측을 확장한 '로타 추측'까지 순차적으로 풀어냈다.

리드 추측과 로타 추측은 수학의 분야 중 '조합론'에 해당하는데, 허 교수는 이를 대수기하학을 이용해 풀어낸 탁월한 업적을 이뤄냈다.

조합론은 현행 교육과정에서 '경우의 수'를 세는 기초적인 개념에서 시작해, 꼭짓점과 변으로 구성된 '그래프'의 성질 및 일반화된 개념을 다루는 데까지 나아갔다.

대수기하학은 기하학적 대상을 다항식과 같은 대수적 개념을 활용해 분석하는 데서 출발해서 대수적 개념으로 정의될 수 있는 도형의 특성과 여러 도형 사이의 관계를 다룬다.

허 교수의 독창성은 이러한 서로 다른 두 분야의 경계를 넘어 난제를 풀어낸 것. 김영훈 교수는 "서로 연관성이 전혀 없어 보이는 2개 분야에서 다 잘해야 하는 연구"라며 "극소수의 수학자만 가능한 연구다. 운도 좋았고 능력도 뛰어나 가능한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교수는 "박사과정에 유학을 갔지만, 한국에서 (리드 추측에 대한) 사전연구가 이뤄졌다"라며 "이번에 필즈상을 타게 된다면 한국의 국가적 경사"라고 강조했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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