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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장관 임명 속전속결…경제 챙기며 지지율 방어전 나섰다

김승희 자진 사퇴 직후 박순애·김승겸 임명
원전·방산 수출로 경기 침체 돌파 시도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2022-07-04 15:23 송고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7.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2.7.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 방어전'에 나섰다.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약세전환지표)'가 발생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은 4일 "별로 의미가 없다"고 했지만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인사 문제를 서둘러 해결하면서 반등을 도모하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승겸 합동참모의장 임명안을 재가했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직후다.

김승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았음에도 박순애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의 임명을 서두르면서 인사 논란을 서둘러 매듭지은 셈이다.

이들의 인사 문제는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세를 견인했던 주된 요인이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6월 28~30일 조사,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6월 1주 조사에 비해 10%p 하락한 43%였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인사'(18%)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는데, 김승희 후보자 등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4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6월27일~지난 1일, 전국 성인 2514명 대상,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2.2%p 하락한 44.4%, 부정평가는 2.5%p 상승한 50.2%로 나타났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김승희 후보자의 수사 의뢰도 악재로 작용했고, 민생과 경제를 당내 갈등으로 '패싱'하고 있다는 비판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꼴"이라고 분석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국회 원 구성이 안 된 상황에서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어 오랫동안 기다리다가 오늘 결정한 것인데 공교롭게 같은 날 원 구성이 타결됐다"고 말했다.

음주운전 의혹 등 박순애 장관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서는 "교육부의 여러 개혁과제를 풀 적임자라 판단했고, 더 이상 시간을 끌기 어렵다고 판단해 일단 임명안을 재가한 것으로 안다"며 "일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인사 문제를 매듭지은 윤 대통령은 민생 쪽으로 시선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경제 상황이 매우 어렵다"며 "경제 문제는 국내외가 따로 없다. 경제 안보 관련한 순방의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주고, 대통령실이 부처와도 수시로 협의해 주시기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나토 정상회의 순방에서)10여개 국가와의 양자회담을 통해 원전, 방산, 반도체, 공급만 등 논의를 나눴는데, 관계 부처와 대통령실은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는데 물가 상승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것을 원전 등의 수출을 통해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과 관련, 윤 대통령이 한 총리에게 "민생 경제 안정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비상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이뤄진 10여개국 정상과의 양자 회담 내용을 한 총리에게 소개하고 국익의 관점에서 방산 수출, 원전 세일즈의 후속 조치를 한 총리가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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