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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의 재구성]전 여친 흉기로 찌른 것도 모자라 감금 후 살해…무슨 일이

법원 "이성 간 내부적 문제 아닌 사회적 문제" 징역 30년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 2022-07-02 08:00 송고 | 2022-08-17 15:37 최종수정
© News1 DB

"데이트폭력은 연인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입니다. A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합니다."

A씨는 연인 사이였던 B씨가 여러 차례 이별을 통보했지만 지속적으로 B씨를 회유하고 협박하며 만남을 집요하게 이어갔다.

그러던 와중 A씨는 2017년 2월 B씨가 여행 간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만일 다른 남성과 만나 여행을 다녀온 것이라면 B씨를 살해하겠다 마음을 먹고 B씨 집 근처 주택가에서 흉기를 소지한 채 기다렸다.

여행에서 돌아온 B씨를 발견한 A씨는 지니고 있던 흉기로 B씨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B씨는 기절했다. A씨는 B씨를 차량으로 끌고 가 감금했고 약 3시간 동안 경기 하남시와 광주시 일대를 돌아다녔다.

이후 A씨는 B씨의 소지품을 살피다 B씨가 다른 남성과 여행 중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이에 격분한 A씨는 주변에 있던 돌을 이용해 B씨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

범행을 저지른 후 A씨는 같은 고시원에 살던 C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C씨는 약 3일 가량 A씨를 숨겨줬다.

재판에 넘겨진 A씨는 살인, 특수상해 등 혐의로 징역 30년을 선고 받았다. 범행 후 A씨의 도피를 도운 C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A씨는 피해자가 다른 사람과 여행을 떠났다는 이유로 잔혹하게 살해했다"며 "이는 이른바 데이트폭력 문제로서 더 이상 연인 관계에 있는 이성 사이의 내부적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라고 판단했다.

또 "범행수법 자체가 매우 잔혹해 죄질이 매우 좋지 못하다"며 "A씨가 검거될 당시 갖고 있던 물품들을 보면 장기간 도피 생활을 계획한 것으로 보여 범행 후 정황도 좋지 못하다"고 꼬집었다.

특히 "피해자의 유족들도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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