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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KS 경험만 7번' NC 이용찬 "후배들 보기 창피하고 싶지 않아"

2021년 NC 이적 후 곧바로 마무리 꿰찬 뒤 올해도 필승조로
등판 기회 들쑥날쑥하지만…"매일이 간절, 꾸준히 컨디션 유지"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2-07-01 06:00 송고
포수 양의지와 악수를 나누는 투수 이용찬 © News1 송원영 기자
포수 양의지와 악수를 나누는 투수 이용찬 © News1 송원영 기자

NC 다이노스의 투수 이용찬(33)은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이다.

2009년 신인왕 출신의 이용찬은 두산 베어스에서 한국시리즈를 7번이나 경험했다. 국가대표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은메달 획득에 기여하기도 했다.

순탄한 길만 걸었던 것은 아니다. 2020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고, 2020시즌 후에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신청했으나 재활 중이었던 터라 FA 미아가 됐다.

재활 후 독립리그 연천 미라클에서 뛰던 이용찬에게 손을 내민 것은 당시 NC를 이끌던 이동욱 감독이었다. 결국 이용찬은 지난해 5월20일 NC와 계약(3+1년, 최대 27억원)을 맺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양의지가 먼저 NC에서 자리를 잡고 있던 덕에 이용찬은 수월하게 새 팀에 적응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팀 성적은 좋지 않았다. 2020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NC는 2021시즌을 최종 7위로 마무리했고, 올 시즌도 최하위권을 전전하고 있다. 결국 지난달 이 감독이 경질됐다.

최근 뉴스1과 만난 이용찬은 "NC에 올 때 구단이 불러주신 것도 있지만 (이동욱)감독님을 보고 온 것도 컸다. 그 때문에 더 잘하고 싶었다"며 "그러나 올 시즌 초반부터 성적이 안 나오니 분위기를 바꾸기 어렵더라. 결국 감독님이 물러나시게 돼 죄송한 마음이다. 시즌이 끝나면 따로 한 번 연락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비록 이 감독은 팀을 떠났지만 이용찬의 야구는 계속된다. 지난해 팀의 마무리를 맡아 39경기에 나선 이용찬은 1승3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19로 수술 후에도 건재함을 보였다.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용찬 © 뉴스1
뉴스1과 인터뷰를 진행한 이용찬 © 뉴스1

올해는 팀 성적이 지난해보다 좋지 않아 경기에 나서는 일이 적지만 27경기에 나서 1.59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다.

이용찬은 "평소 웨이트를 꾸준히 하고 사우나에서 몸도 잘 풀려고 하고 있다"며 "경기에 띄엄띄엄 나서다 보니 감을 잃게 되지만 매 경기 전 꾸준히 많은 공을 던져 보고 밸런스 운동을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서히 노장의 길로 접어드는 이용찬은 자신의 꾸준한 호투 비결에 대해 '자신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야구만 해 온 사람이 야구를 그만두면 무엇을 하면서 생활 하겠나. 그만큼 간절하고 절박하다"며 "어릴 때는 멋 모르고 야구를 했다면 지금은 많은 생각이 들 수 밖에 없는 나이다. 특히 많은 후배들 보기에 스스로 창피하면 안 되지 않나"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5월을 힘들게 보냈던 NC는 6월 들어 박민우, 박석민 등 베테랑의 가세와 투수 구창모의 부상 복귀로 17경기에서 10승2무5패를 기록하면서 반등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24일 SSG전부터 4연패에 빠지며 다시 주춤한 모양새다.

이용찬은 팀의 반등을 위해선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팀이 잘 되려면 선발은 잘 던지고, 불펜은 막아주고, 타자들은 점수를 내면 된다.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지만 사실 제일 힘든 것"이라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으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이다. 마음을 강하게 먹고 자신 있게 매 경기 임하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이용찬은 개인적인 목표에 대해 "큰 것 없이 부상 없이 꾸준히 하는 게 목표다. 지금은 멀리 보는 게 아니라 1년, 1년만 보고 있다.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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