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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노리는 울산의 과제…선제 실점을 막아라

FA컵 8강전서 부천에게도 선제골 내준 뒤 승부차기 승
K리그 12승 중 6승이 역전승…홍명보 "좋지 않은 버릇"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06-30 09:18 송고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는 올 시즌 K리그1과 FA컵 우승을 동시에 노린다. 울산이 원하는 2개의 우승컵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선제 실점을 줄이기 위한 수비 정비가 필요해 보인다.

울산은 29일 울산 문구축구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8강전에서 K리그2(2부리그)의 부천FC를 상대했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팀을 만났다는 평가와 달리 고전했다. 울산은 1-1로 비긴 뒤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6PK5로 승리, 어렵사리 준결승에 올랐다.
FA컵 우승을 향한 여정은 이어 갔지만 울산 입장에서는 120분 혈투를 치러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A매치 휴식기 이후 최근 3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고 있는 울산 입장에서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따른 경기였다.

울산은 전반 32분 이의형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후반 2분 상대의 자책골로 겨우 동점을 만들었지만 정규 시간 내에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일부 주축들도 체력을 소모했다. 이번에도 결국 선제실점이 발목을 잡았다. 

울산은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전력을 자랑하며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이런 울산에도 선제 실점이 많다는 불안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울산은 지금까지 K리그 18경기에서 12승을 챙겼는데 이중 6승이 역전승일 정도로 선제골을 내주는 경기가 많다.  
홍명보 감독은 "전반 1~15분 실점률이 다른 팀보다 훨씬 높다. 지금의 문제가 아니라 예전부터 가지고 있던 좋지 않은 버릇"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역전승이 많다는 것은 초반에 리드를 뺏겨도 다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다. 승리 시 얻는 기쁨이 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경기 초반 집중력 결여, 수비 불안 등이 나타나는 지표이기도 하다.

또 선제 실점을 하면 경기 전 세웠던 계획을 수정하고, 선수들이 더 많은 집중력과 체력을 소진할 수밖에 없다. 이제 시즌의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이런 문제점이 계속되면 울산은 시즌이 거듭될수록 체력, 정신적으로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장기전인 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작은 변수를 하나라도 없애댜 한다. 더블을 노리는 울산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선제 실점 줄이기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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