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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요 10개大 정시 확대에도 일반고 출신 증가…왜

고교생 가운데 일반고 학생 증가 영향…'학종 블라인드' 영향 분석도
계약학과, '채용조건형' 늘었지만 '재교육형' 줄어…학과 수 감소해

(서울=뉴스1) 서한샘 기자 | 2022-06-30 06:00 송고 | 2022-06-30 09:08 최종수정
서울대 정문 전경 /뉴스1 © News1
서울대 정문 전경 /뉴스1 © News1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비중이 크게 확대됐음에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 신입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 학생 비율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30일 4년제 일반·교육대학 194개교와 전문대학 133개교의 신입생 출신고교 현황과 기회균형 선발 결과, 전임 입학사정관 수, 산학협력 현황 등을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개하고 주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가운데 일반고 출신 비율은 73.9%로 지난해보다 0.5%p 늘었다. 특성화고 역시 6.5%로 전년보다 0.6%p 증가했다.

반면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예술·체육고, 마이스터고 등 특목고 출신 학생은 4.3%로 전년보다 0.2%p 줄었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를 합한 자율고 출신 학생들도 9.7%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은 서울 주요 10개 대학만 놓고 봤을 때 일반고 출신 비율은 58.1%로 전체 대학 평균(73.9%)보다 15.8%p 낮았다. 다만 이들 대학에서도 일반고 출신 학생은 전년도(56.3%)보다 1.8%p 늘었다.
외고·국제고, 과학고 등 특목고는 각각 1.5%, 7.8%로 전년보다 0.2%p, 0.9%p 감소한 반면 자율고 출신 학생은 지난해보다 0.5%p 늘어 16.1%를 차지했다.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에 진학한 학생도 2020년부터 1.1%→1.2%→1.3%로 증가 추세다. 분석 대상인 서울 10개 대학은 경희대,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서울 주요 대학이 2022학년도 대입에서 정시 수능위주 전형 비중을 크게 늘려 선발했음에도 일반고 출신 학생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통상 수능위주 전형은 일반고 학생들보다 특목고, 자율고 학생들에게 유리한 것으로 인식된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의 수능위주 전형 비중은 37.6%로 2021학년도보다 8.6%p 늘었다.

교육부는 전체 고등학생 가운데 일반고 학생의 비중이 늘면서 일반고 출신 신입생 비율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장 단순한 원인으로는 여러 고등학교 유형 가운데 일반고를 졸업한 학생의 비율 자체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는 점이 꼽힌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영향도 있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재진 대학미래연구소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내신이 중요하다보니 내신이 좋은 일반고 학생들의 입시 결과가 좋았을 수 있다"며 "또 2021학년도부터 서류·면접 평가에서 고교명이 가려져(블라인드) 일반고 학생이 더 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회균형선발 비율 1.6%p 늘어…수도권·사립대는 평균 이하

올해도 기초생활수급자나 특성화고 졸업자, 농어촌지역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하는 기회균형 선발 인원은 전년보다 늘었다. 4년제 일반대학과 교육대학 신입생 중 기회균형선발로 입학한 학생은 14.3%로 전년보다 1.6%p 증가했다.

국공립대학의 기회균형선발 비율은 19.3%로 사립대 12.8%보다 6.5%p 높았다. 비수도권 대학은 17.0%로 수도권 10.5%보다 6.5% 높았다. 수도권 대학과 사립대학은 기회균형선발 비율이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학생부종합전형, 입학사정관 1명이 169.7건 서류 평가…1.1% 감소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 참여한 4년제 대학 입학사정관은 총 8911명이다. 그중 전임 입학사정관은 13.4%인 1197명이다. 전임 입학사정관 중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은 70.8%로 전년보다 2.7%p 증가했다.

2022학년도 대입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서류평가에 참여한 입학사정관 수는 8299명이다. 서류평가 건수는 총 140만8063건이다. 입학사정관 1명당 169.7건의 서류를 평가해 2021년 171.6건보다 1.1% 감소했다.

◇계약학과, '채용조건형'은 늘었지만 '재교육형'은 줄어

산학협력을 위한 대학-산업체 계약학과는 올해 230개로 전년 234개보다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는 8032명으로 지난해보다 0.6% 증가했다.

교육과정 이수 후 채용될 수 있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는 58개로 2021년 53개보다 9.4% 증가했다. 학생 수 역시 3018명으로 전년 대비 19.0% 늘었다. 반면 산업체 직원이 재교육을 받기 위한 '재교육형' 계약학과는 172개로 전년 181개보다 5.0% 줄었다. 학생 수도 5014명으로 지난해 5449명보다 8.0% 감소했다.

(교육부 제공) © 뉴스1
(교육부 제공) © 뉴스1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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