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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봤자 퇴근만 늦출 뿐"…고용부 '야근송' 추천글 뭇매

주52시간제 유연화 논란에 예민한 시기
"일하다 죽으란 소리냐" 누리꾼들 격분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2022-06-28 14:01 송고 | 2022-06-28 18:19 최종수정
근로자들에 '야근송'을 추천한 고용노동부의 게시글. 해당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고용노동부 트위터 공식 계정 갈무리) © 뉴스1

28일 오전 고용노동부의 블로그와 트위터 등 공식 SNS 계정에 올라온 글이 근로자들의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

글의 제목은 '칼퇴를 잊은 사람들에게 야근송'으로, "어차피 해야 할 야근이라면 미뤄봤자 시간만 늦출 뿐! 에너지 부스터 같은 야근송 들으며 얼른얼른 처리하자고요"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야근송으로는 블랙핑크의 '마지막처럼', 장미여관의 '퇴근하겠습니다' 등을 추천했다.

이 게시물은 올라오자마자 삽시간에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고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누리꾼들은 "놀리나요?", "헐… 결국 일하다 죽으란 소리냐?", "집권 여당 마인드(사고체계)네요ㅋ" 등의 반응을 남기며 비판을 쏟아냈고, 고용부는 곧 게시글을 삭제했다.

사람들은 최근 '주 52시간제 유연화' 논란으로 근로자들이 예민해진 가운데 이런 글을 올린 고용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용노동부 측은 이에 대해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해당 게시글은 6월 호 잡지 발간을 위해 5월에 이미 제작 완료한 것을 올린 것"이라며 "퇴근송 리스트는 불가피하게 야근하는 경우, 빨리 일을 마무리하고 퇴근하기를 응원하는 차원에서 '독자 추천곡'을 플레이리스트로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게시글을 삭제 조치한 것은 최근 근로시간 개편과 관련하여 오해의 소지가 있어 삭제한 것이니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3일 '노동시장 개혁 추진 방향'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여기에는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1주' 이상으로 확대 검토하는 방안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노동계는 이를 두고 '사용자의 이익에 방점을 둔 정책'이라며 노동자의 건강권 침해 등에 대해 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24일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아직 정부의 공식 입장으로 발표된 건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주 52시간제를 둘러싼 혼란을 키웠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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