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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매각→상장→또 매각?…티몬, 앞날 어찌되나

전략적투자자(SI)로 큐텐·토스페이먼츠 지목
달라진 기업가치…"제 값 받기 쉽지 않네"

(서울=뉴스1) 한지명 기자 | 2022-06-30 07:00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티몬 매각설이 3년 만에 다시 수면 위로 떠 올랐다. 티몬은 이번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티몬이 인수 의향을 보이는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를 찾고 있고 대주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엑시트를 노리는 만큼,실제로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변수는 달라진 '기업가치'다. e커머스 시장이 쿠팡·네이버·SSG닷컴 등 '빅3'로 재편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실적 악화를 걷는 티몬이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IB·유통업계에 따르면 큐텐과 토스페이먼츠 등 복수의 SI가 티몬에 대한 투자를 검토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혹은 경영권 매각을 타진 중이라는 얘기도 거론된다.

앞서 업계에서는 큐텐은 몬스터홀딩스(81.74%)와 티몬글로벌(16.91%)가 보유한 티몬 지분 전량에 대해 인수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큐텐과 토스 자회사인 토스페이먼츠가 경합을 벌였으나, 토스페이먼츠가 인수 의사를 철회했다고 알려졌다.

한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큐텐 담당자가 티몬 본사를 방문해 매각을 염두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본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매각'을 위한 과정이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쿠팡, SSG닷컴, 11번가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업계 중 티몬만이 유일하게 최대주주를 사모펀드로 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이 평가한 티몬의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 규모로 전해졌다. 3년 전인 지난 2019년 롯데그룹과의 '빅 딜'설이 나왔을 때 1조원대로 추정됐던 몸값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격차다.

여러번의 기업공개(IPO), 매각설 과정에서 모회사인 몬스터홀딩스의 주주들이 기대하는 적정 벨류에이션은 2조원 내외로 알려졌다. 이와 비교했을 때는 10분의 1 수준이다. 이렇다보니 매각 금액이 전체 지분의 일부인 30~35%에 해당하는 금액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티몬이 과거와 달리 제값을 받을 수 없는 환경에 처했기 때문이라는 반응이다. 티몬은 2015년 KKR과 앵커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4000억가량을 들여 인수한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티몬은 2019년 1192억원, 2020년 711억원, 2021년 793억원 등 수년째 순손실을 내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해 말 티몬의 누적 결손금은 1조981억원에 달한다. 결손금을 당장 해소할 묘수가 없고, 투자를 통해 자금이 유입돼도 쉽게 자본 정상화를 이루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티몬은 지난 2017년 삼성증권을 주간사로 선정, 첫 상장을 추진한 바 있다. 당시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하며 상장이 무산됐다. 2021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PSA 컨소시엄과 해외투자자 등으로 3050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하면서 IPO를 추진했으나, 같은 해 목표를 철회했다.

업계에서는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으면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쿠팡의 '로켓배송', 컬리의 '샛별배송' 등 쟁쟁한 e커머스 업체들이 시장에 포진하고 있어서다.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티몬만의 전략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시장 상황이 재편되면서 티몬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사모펀드가 최대주주다 보니까 결국 엑시트를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한 것이 티몬만의 정체성을 모호하게 만들어 몸값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hj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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