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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에 사활 건 과기정통부…삼성·SK도 뭉쳤다(종합)

5년간 1조200억원 투입…인재 7000명 육성
삼성전자·SK하이닉스 반도체 공정 기술 공유

(대전=뉴스1) 윤지원 기자 | 2022-06-27 18:35 송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제1차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6.27/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제1차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6.27/뉴스1

반도체 키우기에 사활을 건 정부가 산학연 협력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본원에서 '제1차 인공지능(AI) 반도체 최고위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성장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메모리 반도체와는 달리 현재 우리나라의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은 낮은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역량을 키우기 위해 AI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AI 반도체 분야는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만큼 지배적 사업자가 없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전략대화 인사말에서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새롭게 출범하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은 이같은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반도체 산업과 나아가 수출 경제에 활로를 열기 위한 새로운 돌파구가 되어줄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이어 이 장관은 "산학연간의 유기적 전략적 협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AI 반도체 최고위 전략 대화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산학연 간의 전략적 협력 방안 논의하는 자리로 국내 AI 반도체 산업의 재도약을 위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광형 KAIST 총장, 유회준 KAIST 교수(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장), 박영준 인공지능반도체포럼 의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6.27/뉴스1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7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KAIST에서 열린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이광형 KAIST 총장, 유회준 KAIST 교수(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장), 박영준 인공지능반도체포럼 의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2.6.27/뉴스1

◇데이터 센터 구축·공공사업 중심으로 수요 창출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5년간 1조200억원을 투입해 신경망처리장치(NPU), 지능형 메모리 반도체(PIM) 등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과기정통부는 차세대 지능형 반도체 개발 사업에 1조96억원을, PIM 반도체 개발 사업에는 4027억원을 투입했다.

국산 AI 반도체의 수요 창출에도 힘쏟는다. 반도체 최대 수요처 중 하나인 데이터센터를 국산 AI 반도체 NPU 기반으로 구축하는 사업을 오는 2023년 신설한다. 또 이를 AI 개발자가 무료로 쓸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AI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하고 성능을 검증하는 'AI⁺ 칩(Chip) 프로젝트'를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지방자치단체 및 국토교통부 등에서 추진 중인 지능형 폐쇄회로(CC)TV, 스마트시티 등의 공공사업에도 국산 AI 반도체를 적용한다. 추후에는 NHN, 네이버, KT 등 민간 데이터센터로도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도 참여 

대기업이 참여하는 산학연 생태계도 조성한다. 특히 산학연 협력 차원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메모리 공정 기술을 국책 사업 참여 연구자들과 공유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메모리 공정의 셀 단위까지 업체가 기술을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이날 최고위 전략대화에는 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장 사장과 차선용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 부사장이 참석하기도 했다.

AI 반도체 관련 전문인력 7000명도 양성한다. 과기정통부는 'AI 반도체 연합전공'을 개설하고 반도체 설계·제작 교육과정 또한 마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2023년에는 'AI 반도체 대학원'도 신설한다.

한편 이날 전략대화 행사 직후 차세대 AI 반도체 육성을 위한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의 개소식도 진행됐다.

이 장관은 "오늘 개소하는 PIM 반도체설계연구센터가 국내 PIM 반도체 R&D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산학연 연구 주체 간 협력의 구심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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