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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컨드젠틀맨, 필리핀 새 대통령 취임식 참석…"동맹 강화 기대"

미국·필리핀 관계에 공들이겠다는 의미로 해석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2022-06-27 11:41 송고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페르디난드 '봉봉'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이 새로 선출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당선인의 취임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필리핀으로 향한다.

26일(현지시간) 더힐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은 25일 성명을 통해 엠호프 세컨드 젠틀맨이 마르코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에 하원의원 등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르코스 당선인은 지난 5월 필리핀 국민의 압도적인 선택을 받아 대통령직을 확정지었다. 마르코스 당선인은 오는 6월3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에 이어 제17대 필리핀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된다. 필리핀 대통령 임기는 6년이며, 연임할 수 없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에도 ‘세컨드젠틀맨’을 보내기로 한 바이든 대통령의 결정은 앞으로 미국·필리핀 관계에 공을 들이겠다는 의사표시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재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출범시키는 등, 아세안 지역에 공들이고 있어서다.

전임자인 두테르테 대통령 시절 필리핀은 미국과는 불편한 사이를 유지하는 한편 중국, 러시아와는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마르코스 당선인은 이전 인터뷰를 통해 미국과의 관계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중국과도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고 거듭 밝히기도 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마르코스 당선 직후 전화통화하고 새 대통령을 축하하기 위해 재빨리 움직였다. 이를 통해 양국 관계 확대에 협력할 뜻을 공고히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마르코스 당선인과 협력해 미국·필리핀 동맹을 계속 강화하는 한편 코로나19 퇴치, 기후위기 해결, 광범위한 경제 성장 촉진, 인권 존중 등 양국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 서명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 더그 엠호프가 1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1조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 법안 서명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한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는 지난 1965년부터 1986년까지 20여년간 필리핀을 철권통치했던 마르코스 대통령의 아들이다.

독재자 마르코스는 정적이나 비판자 수천명을 잔인하게 체포, 구금, 고문, 살해하고 100억 달러에 달하는 국고를 빼돌려 스위스 등 해외 은행 비밀계좌에 숨겨놓는 등 악정을 일삼았다.

특히 그의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는 부정축재한 재산을 탕진하며 호화로운 생활로 일세를 풍미했다. 그의 888개 핸드백, 15벌의 밍크코트, 1060컬레의 신발 컬렉션은 두고두고 입방아에 올랐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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