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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리, 부동산 소문+공개열애 심경 토로…"故구하라 떠나고 무너져" 고백(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06-25 10:07 송고 | 2022-06-26 18:28 최종수정
채널A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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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카라 출신 박규리가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오은영 박사와 만나 부동산에 대한 소문과 과거 공개 열애 당시 심경, 그리고 세상을 먼저 떠난 전 멤버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박규리가 출연했다. 그는 "손대는 부동산마다 황금매물, 경위 위도를 콕 집으면 집값이 들썩인다더라"는 MC 정형돈의 말에 "굉장히 비약적인 소문"이라고 부인했다. 

정형돈은 "수중에 들어온 건물만 4채"라며 "월화, 수목금, 토일 나눠서 네집 살림을 한다던데 오늘은 어느 집에서 출근했나"라고 물었고, 박규리는 "삼성동 집"이라고 답 하면서도 "저 집 하나다, 한집에서 살고 있다"고 해명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박규리는 자신의 열애 사실이 외부에 공개되면서 겪었던 심적 부담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그는 "항상 조심스럽게 누군가를 만나왔는데 처음으로 원치 않게 공개 열애설이 터지기도 했다"며 "신변에 많은 변화가 일어나면서 저라는 인간이 많은 변화를 느꼈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선택해서 만났던 친구니까 사실 어떻다 언급을 하고 싶진 않은데 원치 않게 그 친구를 만나면서 기사들이 많이 났다"며 "좋은 이슈(쟁점)보다는 안 좋은 이슈들로 자꾸 났고 그쪽은 일반인이고 제가 연예인이다 보니까 제가 관련 없는 일이라도 모든 기사 타이틀이 저로 프레이밍 씌워져서 나가더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는 가만히 있어도 욕을 먹고 있더라, 저도 사람이니까 반응을 보면 왜 이렇게까지 나쁘게 얘기하지 했다"며 "어떤 순간순간이 내가 뭔가 잘못한 것 같고 기사도 그렇고 다 내 탓이 된 것 같은 순간이 많이 오더라"고 회상했다. 

소속사의 파산으로 겪어야 했던 일도 언급했다. 박규리는 "카라 활동 이후에 어떤 분이 저를 맡아서 하고 싶다 했었는데 플랜까지 다 짰더라, 저도 솔깃하고 에너지가 나고 나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생겼다"며 "그래서 간 회사가 갑자기 3개월만에 파산 신고가 됐다, 전화 와서 '규리씨 회사가 그렇게 됐다'고 하더라,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청천벽력으로 다가왔다"며 "난 안 되려나보다 했다"고 덧붙였다. 

박규리는 어머니에게도 바른 딸이 돼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었다고 했다. 그는 "바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될 것 같은 압박감이 있었다, 열애설 이슈가 안 나게 하려면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한다"며 "(어머니는 제가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얘기하길 원한다, 이성 교제 면에서도 그런데 제가 항상 먼저 말을 안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누구를 만나든 데이트를 하든 비밀로 하다가 항상 걸렸다"며 "나는 엄마한테 늘 거짓말 하는 사람. 그러다 보니 더 얘기할 수 없었고 얘기하고 싶어도 뭔가 숨기게 됐다"고 고백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박규리는 이전과 지금의 자신의 모습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예전에는 전투적이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사람이었는데 이젠 그런 에너지가 많이 소진됐다, 희망이 없다는 기분"이라며 "기다려지는 것도 없다, 딱히 중요한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은영 박사는 "전반적으로 마음이 가라앉고 희망이 안 느껴지시냐"고 물었고, 박규리는 "작년 말부터 그랬다"고 답했다. 또 오은영 박사는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생각도 드나" "죽고 싶기도 하나" "극단적인 생각도 하나"라고 물었고 박규리는 모두 "네"라고 답했다. 

오은영 박사는 "우울 증상 내지 다른 이유로 극단적인 생각이 있을 때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물어봐줘야 한다"며 "에둘러 얘기하면 안 된다, 직접적으로 물어보면 더 심해질까 걱정하는데 물어봐주는 게 훨씬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강도가 높을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또 입 밖으로 꺼냈을 때 환기 효과가 있다, 아픔을 나눈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많이 된다, 거기서 오는 다양한 정보는 중요한 정보가 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박규리에게 "어떤 방법도 생각해봤나"라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박규리는 "아픈 건 싫으니까 아프지 않게, 그렇게 생각해봤었다"고 답변했다. 또 박규리는 "약을 일부러 모은 건 아닌데 모이더라"며 "혼자 여행을 갔는데 그날따라 날씨도 스산하고 그렇더라, 밖에 내려다봤는데 너무 높더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캡처 © 뉴스1

이후 박규리는 먼저 세상을 떠난 전 카라 멤버 고(故) 구하라를 언급했다. 그는 "그녀의 탓을 하는 게 아니라"라며 운을 뗀 후 "멤버가 (먼저) 갔을 때도 있었다, 그때 약간 처음으로 제 가치관과 생각들이 흔들리고 무너졌었다, 그렇게 예쁘고 사랑 많이 받고 그런 사람이 떠날 거라고 아예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고 슬퍼했다. 그러면서 "이 순간에도 같은 멤버가 그렇게 떠났는데 여기 나와서 이렇게 얘기해도 되나 생각하는 내 자신이 참"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또 박규리는 "20대를 같이 한 친구이고 정말 생각을 못했는데 그런 사람이 떠나고 나니까 '이런 방법이 있네?'라는 생각이, 아주 작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박규리는 "혼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까 누군가에게 얘길 못하다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도 있었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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