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범기 더불어민주당 전주시장 당선인이 10일 전북 전주시 민주당 전북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주당 전북도당 기초단체장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6.1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폭언으로 물의를 빚은 우범기 전주시장 당선인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앞서 전주시의회 당선인들이 요구한 4가지 사항 역시 모두 수용하기로 했다.
우 당선인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전주시의회 당선인과 공직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면서 “시의회 당선인님들이 제시한 4대 요구안에 대해서도 적극 수용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앞서 전주시의회 당선인들은 이날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의회 사무국 직원과 당선인들에게 폭언을 한 우범기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주시의회에 직접 출석해 사과할 것 △더불어민주당 윤리위원회에 자진 보고할 것 △내부고발센터 설치 등을 통한 재발방지 약속 △사건 관련자인 의회사무국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 4가지를 요구했다.
이에 우 당선인은 “즉각 의회를 방문해 상처 입은 의사국 직원과 시의원 당선님들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면서 “아울러 이번 일과 관련해 의사국 직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또 “당 윤리위 자진보고와 관련해서는 중앙당과 조율해 실행하겠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해 취임 즉시 내부 고발 센터를 설치하고 공무원 윤리강령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우 당선인은 “전주시의회 당선인님들과 공직자분들의 마음을 다치게 한 점을 거듭 사과드린다. 문제는 적극적으로 개선하면서 소통하는 노력은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범기 당선인은 지난 20일 전북 완주군 상관리조트에서 열린 '전주시의원 당선인 의정활동 아카데미'의 만찬 행사에서 부적절한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우 당선인은 만찬 행사를 마치고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만찬장 밖에 있던 남녀 직원들이 인사를 하자 갑자기 “너희들 앞으로 이런 식으로 하면 죽여버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를 말리던 시의원에게도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일자 우 당선인 측은 "기분이 안 좋은 상태에서 혼잣말한 것이다. 현장에 있었던 당사자들에게 사과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또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부적절한 발언으로 전주시의원님과 공직자분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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