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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당선인 “혈세낭비 사업 고강도 구조조정 하겠다”

“선심성 행사 취소‧타당성 없는 보조금 지원 전면 재검토”
취임식 생략하고 7월8일 강원도민의날 행사에 흡수 개최

(춘천=뉴스1) 이종재 기자 | 2022-06-23 17:28 송고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혈세 낭비 사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강원도지사 인수위 제공) 2022.6.23/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혈세 낭비 사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강원도지사 인수위 제공) 2022.6.23/뉴스1

7월1일 취임하는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혈세를 낭비하는 일회성 선심성 행사, 보조금 지원사업 등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위기 상황이 오면 도민들은 알아서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공공기관이 혈세를 마구 낭비하면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겠느냐”며 “도민의 혈세가 여기저기서 줄줄 새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10년 93개였던 도청 산하 위원회가 올해 4월 현재 189개라고 한다. 12년간 2배가 늘었다”며 “189개 위원회 소속 위원이 중복인원 포함해 총 3417명에 이른다. 강원도청 공무원수는 소방직을 제외하면 2251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의 과가 73개인데 위원회는 189개이고, 위원회 위원수는 도청 공무원수보다 많다”며 “이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년 동안 회의를 단 한번도 개최하지 않은 위원회는 31곳, 회의를 딱 한번 개최한 위원회가 55곳”이라며 “189개 중 86개 위원회, 즉 전체 위원회의 절반이 1년간 회의를 아예 열지 않거나, 딱 한 번 개최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예산 편성도 다 해놓았는데 회의를 개최하지 않은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연 1회 이하 회의 개최한 위원회를 포함해 일 안하고 실적이 부진한 위원회부터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혈세 낭비 사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강원도지사 인수위 제공) 2022.6.23/뉴스1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23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혈세 낭비 사업에 대한 고강도 구조조정을 예고했다.(강원도지사 인수위 제공) 2022.6.23/뉴스1

그는 타당성 없는 보조금 지원도 전면 재검토하겠다면서 대표 사례로 2018평창기념재단 단체에서 주관한 평창평화포럼을 지목했다.

김 당선인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개최해서 총 4번 개최된 행사”라며 “올해 3월에 개최됐는데 3일짜리 행사에 12억원이라는 예산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런 행사에 12억원씩이나 보조금이 지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회성‧선심성 행사 폐지 방침도 밝혔다.

그는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를 지목하며 “올해 3월 동해안 산불을 수습하던 와중에 도민 혈세로 불꽃놀이 축제를 연다고 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며 “불꽃 한번 펑펑 터뜨리는데 도비에 시비까지 혈세 6억원이 든다고 하면 어느 도민께서 납득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원도는 이 축제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도비 3억원의 불용액을 반납 받겠다”고 강조했다.

일회성 행사 폐지의 첫걸음으로 도지사 취임식을 생략하고 7월8일 강원도민의 날 행사에 취임식을 흡수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김 당선인은 “다른 광역지자체 당선인들께서도 방만한 조직의 혁신을 다짐한다. 강원특별자치도답게 행정혁신 경쟁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도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혈세 운용으로 경제위기를 제일 먼저 극복하는 일등 강원도, 특별한 강원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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