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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상장심사 너무 지연된다?…거래소가 본 현실은

[제16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
박종식 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 "유효성 자료 제출 늘어져…기술평가체계 표준화"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6-23 14:41 송고
박종식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뉴스1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제약바이오기업, 코스닥 상장심사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2022.6.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한국거래소가 올 들어 바이오기업 상장심사 속도가 예년보다 더디다는 업계 일부 시각에 대해 제도적 기능이 아닌 기업 사정에 따라 늦춰진 면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한 뒤 기술성을 입증할 유효성 자료 제출이 늘어지는 경우가 많고, 기술성 문제로 유효성 입증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는 게 거래소의 판단이다. 거래소는 현재 기술성 평가를 보다 폭넓게 적용하고 객관화시키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박종식 한국거래소 기술기업상장부장은 23일 <뉴스1> 주최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6회 바이오리더스클럽'에서 '기술특례상장 현황과 평가체계 표준화'를 주제로 이 같은 기조 발표를 했다.

박 부장은 "상잠심사가 너무 지연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규정상 (예비심사 청구 이후) 45영업일 안에 상장 심사가 완료돼야 한다"며 "필요시 이를 연장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예심 청구 기업이 예년보다 많았고, 이 때문에 지연된 부분은 있다"고 말했다.

박 부장은 이어 "기술특례 바이오기업의 상장심사 기준이 강화됐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기준이 강화된 것은 하나도 없다"며 "옛 기준을 유지했고 강화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심사 지연 기업은 대부분 기술특례 지원의 바이오기업이란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 부장은 "내부적으로 (상장 여부) 결론을 내려고 하는데, 해당 기업에서 유효성 입증 자료를 계속 내는 경우가 있다"며 "계속 기다리다가 지연되는 것인데, 기술특례 기업은 기술성 평가가 6개월만 유효하다보니 심사 미승인이나 철회시 기술성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하므로 웬만하면 오랫동안 심사 과정에 있으려 한다"고 했다.

박 부장은 "바이오기업 외에 지연되는 사례는 없다"며 "통계적으로 봤을 때 바이오기업에 기술성에 문제가 있어서, 충분히 유효성 입증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약개발, 플랫폼 기반, 라이선싱 아웃, 상품 판매 기업 등 각기 다른 기준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24개 기술평가 기관마다 크게 다른 평가 결과를 내는 등 부작용을 줄이고자 '기술평가체계 표준화'를 추진 중이다. 현재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둔 기업은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각 A, BBB 등급 이상의 평가 결과를 받아야 예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바이오 외 여러 혁신기업의 기술특례상장 신청이 증가하면서 이번 표준화를 통해 여러 업종 특성을 감안한 평가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기술평가 신속성을 위해 평기가관 확충과 평가참여확대도 유도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중복항목 제거 등 평가항목을 개편하고, 평가항목별로 평가지표(정량정성)를 개발한다. 필시와 선택 평가지표도 개발한다. 현재는 업종구분이 없는 만큼, 바이오/IT 등 주요 업종별로 평가지표를 만들고, 인공지능(AI), 메타버스 등 혁신기술별 모듈형 지표도 개발한다.

거래소는 관련 시장의견을 수렴한 뒤, 새 표준모델을 만들면 파일럿 테스트, 간담회 등을 거쳐 실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 부장은 "지난 4월부터 5개월 기간을 예상하고 작업 중"이라며 "현재 전문평가기관 24곳과 일대일 미팅을 해 어떤 표준 지표가 필요한지 가중치를 논의했고, 공통된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박 부장은 이어 "표준평가 모델을 만들면 파일럿 테스트를 10개 기업에 적용해 평가등급 격차가 벌어지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여기서 문제점이 발생하면 수정보완한 뒤 평가모델을 전문평가기관에 제시, 의견을 받아 수정해 모델로 사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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