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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안통' 배려했지만 '친尹·특수통' 기조 유지…'친文' 유배지로

尹대통령·한동훈 '한솥밥' 대거 승진…'공안통' 송강·정영학 발탁
신성식·이종근 두번 연달아 좌천…김관정·이정수 법복 벗어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김도엽 기자 | 2022-06-22 18:52 송고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들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6/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2일 단행한 두 번째 검찰 인사에서도 특수통과 '친윤' 검사들이 대거 약진했다. 전정부에서 한직을 전전한 유능한 검사들과 공안통을 배려했다는 시각도 있지만 '형사부 홀대' 불만도 예상된다.
이른바 '친문' 인사들은 이번 인사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유배지'로 불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대거 발령났다. 사의를 표한 김관정 수원고검장과 이정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사표가 수리돼 검찰을 떠났다.

법무부가 이날 단행한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간부 33명의 신규보임·전보 인사에서도 '윤석열 사단'과 특수통 약진 기조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국 특수수사를 총괄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에는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52·사법연수원 29기)가 발탁됐다. 신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의혹을 수사했고, 중앙지검 2차장검사 시절에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 등을 지휘했다.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재직한 직속 상관이다.

윤 대통령과 근무연이 있는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검사(49·29기)와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50·28기),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54·28기)도 검사장으로 진급했다. 정 차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형사8부장으로, 신 검사는 형사3부장으로 재직했다. 이 부장 역시 대검 중수부 시절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이어 중앙지검 형사3부장 재직때 윤 대통령과 중앙지검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정 차장을 제외한 이들은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정 차장과 함께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나란히 승진한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48·29기)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공안검사들의 잇단 사의표명 속에 공안통을 배려한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대검 형사부장에 발탁된 황병주 해외불법재산환수 합동조사단장(48·29기)은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던 때 한 장관과 함께 손발을 맞추며 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장, 대검 검찰연구관 등으로 보좌한 바 있다.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승진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담당할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56·26기) 역시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는 등 '특수통'으로 분류된다. 임 검사는 한명숙 전 총리 불법정치자금 수사에 참여한 이력 때문에 전정권 내내 한직을 전전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인사에서도 '윤석열 사단'과 '특수통' 중용 기조가 이어지면서 향후 검찰 내부 불만이 일부 표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공안통' 출신도 일부 발탁됐지만 윤 대통령과 근무연 등이 겹친 측근들로 채워져 '제 식구 챙기기'란 볼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유배지'로 불리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는 예상대로 '친문' 인사들이 대거 배치됐다. 신성식 광주고검 차장검사(57·27기), 고경순 추천지검장(50·28기), 이종근 대구고검 차장검사(53·28기), 최성필 대검 과학수사부장(54·28기), 김양수 부산고검 차장검사(54·29기)가 신규 보임됐다.

신성식 검사장은 지난달 광주고검에 이어 증원된 법무연수원으로 재차 전보됐고,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지만 법무연수원에 근무 중이었던 이종근 검사장은 정식으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났다.

앞선 인사에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발령난 이성윤 전 서울고검장(60·23기), 이정현 전 대검 공공수사부장(54·27기), 심재철 전 남부지검장(53·27기)과 함께 전정부 핵심 검찰간부들이 모두 법무연수원에 집결한 모양새가 됐다.

김관정 전 수원고검장(58·26기)과 이정수 전 중앙지검장(53·26기)은 이날 의원면직 처리돼 검찰을 떠났다.
 



eon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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