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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 한일 지소미아 '정상화'에 "염통까지 바칠 친일 매국노"

메아리 "사대 매국에 환장" 맹비난… 한미일 밀착 경계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2022-06-22 10:27 송고 | 2022-06-22 13:44 최종수정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뉴스1
박진 외교부 장관. (외교부 제공)© 뉴스1

북한이 우리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추진 시사에 "쓸개 빠진 친일 매국노"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북한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22일 '염통까지 섬겨 바칠 친일 주구들'이란 글에서 "남조선(남한) 외교부 장관과 국방부 장관이란 자들이 저마다 나서서 가능한 한 빨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정상화하겠다고 일본에 추파를 던져댔다"며 이같이 전했다.

메아리는 "과거 죄악과 관련한 문제에서 단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으려는 일본 반동들의 행태가 노골화되고 있는 때 일방적으로 추파를 던지고 있는 남조선 보수 당국의 속심은 명백하다"며 "굴욕을 감수하면서라도 어떻게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이루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본 정부는 우리 대법원의 '징용·위안부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지난 2019년 우리나라를 '백색국가 명단(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수출 규제를 단행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응해 같은 해 8월 지소미아 종료를 일본에 통보했다가 그해 11월 종료 결정을 유예했다.

그러던 중 최근 북한의 계속된 무력도발로 한일 간 안보협력 요구가 커지면서 지소미아 정상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최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담 뒤 회견에서 지소미아 정상화 바람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메아리는 "사대 매국에 환장한 나머지 초보적인 이성마저 잃은 모양이다"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일본의 재침에 징검다리를 놓아주는 것과 같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정상화까지 운운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매체는 "(남조선 당국의) 행태를 보면 앞으로 더욱 기고만장해진 일본이 요구하면 그 무엇이든 내놓을 자세"라며 "현실은 염통까지도 일본에 섬겨 바칠 더러운 친일 주구들임을 다시금 똑똑히 각인시켜주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북한의 이 같은 반응은 최근 한미·한미일이 북한의 핵·미사일 대응을 위해 밀착하고 있는 것과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특히 한일 지소미아는 한일 양자만의 사안이 아니라 미국 역시 '중재'를 원하는 사안인 만큼 지소미아 정상화로 한미일 밀착이 강화되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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