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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도 과하면 독이라더니…'휴식' 간과한 몸속 세포의 결말

미토콘드리아 기능 손상으로 세포 기능 저하…면역계 교란으로 염증 만성화도
'엔도르핀' 중독되면 신체 손상돼도 몰라…"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면 좋아"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6-20 14:41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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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무조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잘못된 통념이다. 충분한 휴식 없이 과도하게 운동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충분한 휴식 없이 과도한 운동을 하면 몸에 손상이 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와 관련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스웨덴 스포츠보건과학대학원 연구팀이 지난달 말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나치게 강도 높은 운동을 할 경우 몸속 세포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과한 체력훈련을 하면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손상돼 일시적으로 세포에 에너지 공급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WSJ은 또 다른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과도한 운동이 스트레스성 골절과 불면증, 피로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물론 적당한 운동은 골밀도를 높이고 근육 손실을 방지해 만성질환 등으로부터 보호한다. 하지만 운동 후 휴식은 신체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WSJ에 따르면 운동을 하면 경미하게 근육이 파열된다. 이때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파열된 근육이 회복하면서 근육이 더 붙는다.
즉 충분한 휴식 없이 과하게 운동을 하면 그만큼 신체에 손상이 쌓일 수 있다. 특히 일상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크다면 신체 회복 속도도 더딜 수 있다. 그만큼 적당한 휴식이 더 필요하다.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이상으로 운동을 하거나 일상에 문제가 생길 정도로 운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엔 '운동중독'이다. 특히 운동을 하면서 분비되는 '엔도르핀'은 진통 효과와 쾌감을 줘 중독 효과가 있다. 운동으로 신체가 손상돼도 잘 모를 수 있다.

크리스토퍼 민슨 미국 오리건대학교 생리학 교수는 "몸이 스스로 회복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면 면역계가 교란되고 염증이 만성화돼 적응면역(후천면역) 기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상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운동은 매일 일정한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면서 "평일에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 축구 등을 몰아서 하는 것은 부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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