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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업그레이드 백신' 도입 추진…이부실드는 '사각지대' 메운다

모더나 기존 백신보다 '오미크론' 중화항체 1.75배
암환자 등 면역력 낮은 사람에게 '이부실드'…7월부터 도입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6-12 06:03 송고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2.6.9/뉴스1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9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질병관리청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2022.6.9/뉴스1

정부가 앞으로 새로운 '백신'과 '항체치료제' 도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사각지대 메우기에 나선다. 
정부가 도입 검토 중인 새 백신은 미국 기업 모더나사가 개발 중인 2가 백신 'mRNA 1273.214'이다. 모더나가 이미 판매 중인 백신(델타 등 예방, mRNA-1273)에 따로 개발한 오미크론 변이주 전용 백신을 혼합한 것이다. 2가 백신은 가장 전파력이 높은 델타와 오미크론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된다. 

또 면역력 형성이 어려운 사람에게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항체약인 아스트라제네카의 '이부실드'가 7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2만회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1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기존 백신의 효과를 높인 개량 백신의 국내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당 개발사 중 모더나는 최근 2가 백신 'mRNA 1273.214'의 임상2상에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
임상 결과, mRNA 1273.214를 5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 투여한 참가자 437명과 같은 용량으로 기존 모더나 백신인 mRNA 1273을 맞은 377명을 비교했더니, mRNA 1273.214 투여군의 오미크론 중화항체가 약 1.75배 더 많이 생성됐다.

모더나는 앞으로 몇 주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mRNA 1273.214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현재로선 늦여름 출시, 가을부터 부스터샷 사용이 목표다.  

모더나측은 국내에서도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손지영 모더나코리아 대표이사는 앞서 <뉴스1>과 인터뷰를 통해 "임상 데이터가 나오면 국내에서도 최대한 신속히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며 "전세계 전문가들이 올 하반기 새 변이가 출현할 수 있다고 예측하는데, 올 하반기 mRNA 1273.214를 전세계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개량 백신을 개발 중인 또 다른 기업 화이자 역시 오미크론용 백신을 혼합한 백신의 안전성·내약성·면역원성을 평가 중이다.

아울러 당국은 백신을 맞았더라도 면역력이 쉽게 커지지 않는 암 환자 등에게 항체를 직접 넣어 면역력을 키우는 '이부실드'를 7월부터 순차 도입하기로 했다.

항체치료제인 이부실드는 백신의 역할도 대신 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예방과 치료가 모두 가능한 약으로 평가된다.

이부실드는 투약 시 감염 93%, 중증 및 사망은 5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이부실드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유럽은 올 3월 시판 승인을 권고했다.

당국은 이부실드를 7월 5000회분, 10월에는 1만5000회분을 들여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부실드 제조사인 아스트라제네카사와 협의 중이다. 당국은 계약 체결 후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을 거쳐 신속하게 국내 도입과 투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부실드 투약 대상은 면역억제 치료로 인해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이 어려운 △혈액암 환자 △장기이식 환자 및 이와 유사한 선천성(일차) 면역결핍증 환자이다. 예방 목적인 만큼 코로나19에 감염 이력이 없어야 한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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