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 뉴스1 |
익숙한 멜로디로 영화를 기억하게 하는 마에스트로, 엔니오 모리코네(1928~2020)의 개인적인 삶을 다룬 책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이 출간됐다.
모리코네는 영화 '석양의 무법자' '미션'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주제곡을 포함해 45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한 인물이다. 영화가 끝나도 잊히지 않는 음악을 선사했고, 전 세계적으로 7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했음에도 모리코네의 삶은 음악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영화 '시네마 천국'의 감독이자 모리코네와 깊은 우정을 나눈 주세페 토르나토레가 모리코네를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이를 통해 모리코네의 일생과 음악 세계를 조명한다.
"곡을 쓸 때 나는 쓰는 기쁨이 필요해요. 소극적으로 있고 싶지 않고 내가 작곡한 것에 계속 주의를 기울이려고 해요. 나 자신이 뭘 했는지 알아야 하는 거예요. 실험이라고 말하죠."모리코네는 꾸준함의 원동력으로 실험 정신을 꼽는다. 과거의 성공에 안주하지도 않았고 늘 새로운 것을 찾았다. 그런 시도에서 그는 창작의 기쁨을 얻었다.
책에는 함께 작업한 거장 감독들과의 에피소드도 담겨 있다. 영화와 영화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소중한 아카이브나 다름없다.
◇ 엔니오 모리코네의 말 / 엔니오 모리코네, 주세페 토르나토레 지음 / 이승수 옮김 / 마음산책 / 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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