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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규제 해제…날아오를 준비 마친 항공주

항공사 실적·주가 회복 기대 높아져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2022-06-08 06:10 송고 | 2022-06-08 08:34 최종수정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2.6.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시민들이 출국 수속을 밟고 있다. 2022.6.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정부가 8일 코로나19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2년2개월간 시행한 인천국제공항 항공규제를 전면 해제하면서 주춤하던 항공주가 다시 날아오를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조치된 이후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 항공주가 상승은커녕 하락했지만, 이번 조치는 국제선 수요 및 실적 회복을 빠르게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커진다.

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인천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 제한(슬롯제한)'과 비행 금지시간(커퓨)이 해제된다. 시간당 항공기 도착편 수는 20대에서 40대로 확대되고, 오후 8시부터 오전 5시까지 항공기 이착륙을 전면 금지한 커퓨가 사라져 인천공항은 24시간 정상운영된다. 해외입국자에 대한 7일 격리 의무도 전면 해제된다.

관련 소식이 전해진 지난 3일 항공주들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대한항공 1.21%, 아시아나 4.11%, 진에어 4.55%, 제주항공 3% 등이다. 그러나 항공주의 전체적인 흐름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대한항공 주가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14일 이후 8.6% 하락한 2만8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아시아나항공도 같은 기간 15.9% 하락하며 1만8450원을 기록했다.

이런 추세는 국제유가 상승과 동시에 아직 풀리지 않은 운항규제 등으로 실적 회복이 더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및 긴축 강화 분위기가 국내외 주식 시장에 악영향을 끼친 것도 항공주 약세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우호적 시장 환경 속에서 리오프닝 기대감과 여객 수송 실적 회복 사이 괴리가 커지며 국내 항공주는 연일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및 주가 모멘텀에 가장 큰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고유가 및 고환율 장기화, 인플레이션 이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악화"라고 밝혔다.

다만 이날부터 시행되는 정부의 규제 해제로 공급 회복이 빨라지면서 주가도 함께 회복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에는 2019년 국제선 공급량 대비 53%, 4분기에는 73%까지 회복하면서 연간 공급량이 2019년 대비 46%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미국, 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순차적으로 대양주 및 동남아 노선도 공급이 회복되고 있다.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리오프닝(경기 재개) 지표도 긍정적이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온라인쇼핑 동향(잠정)'에 따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326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9.8% 늘어난 규모이며, 월간 기준으로는 2020년 1월 1조5345억원 이후 가장 많은 거래액이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평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조치로 4월에 발표한 국제선 운항 정상화 계획 대비 더 탄력적인 공급 회복이 가능하다"며 "국제선 수요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수송량 증가 및 선수금(예약금) 증가로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있으며, 국제유가 강세와 환율 고공행진은 여전한 변수로 작용하나 3분기부터 모멘텀이 높아진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된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도 "최근의 주가 하락은 항공주 재진입의 기회라고 판단한다"며 "이연된 수요의 소멸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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