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요즘것들이 수상해' © 뉴스1 |
이어 "해당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분에게도 이미 프로그램 기획과정과 제작진의 입장을 최대한 상세히 설명해 드렸다"라며 "의혹이 제기된 초기 시점부터 양 당사자 간의 직접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자 제안했으나 해당 유튜브 채널 운영자분께서 메일을 통한 답변을 요청하셨고, 저희 제작진은 성실히 답변에 임했다"라고 전헀다. 그러면서 "이처럼 적극적인 소통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전달한 메일 상의 답변이 왜곡되어 다시 대중에 공표된데 대해 심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 제작진은 "'MZ세대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하는 기성세대와, 그런 기성세대에 반감을 품고 있는 MZ세대 간의 갈등은 이 시대의 담론이 된 지 이미 오래"라며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이러한 시대상을 반영해 청년 세대의 삶과 생각을 심층적으로 들여다봄으로써 기성세대가 가진 'MZ세대에 대한 오해를 이해로 바꾸자'라는 목표로 시작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리하여 MZ세대를 연구하는 다양한 기관과 전문가들을 만나 정식으로 자문하는 과정을 거치는 등 오랜 기간 복잡한 절차를 통해 단계별로 기획이 이루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제목에 사용된 '요즘것들'이라는 단어는 이미 수많은 책, 신문과 방송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라며 "2018년 2월에 출간된 '요즘 것들'이라는 제목의 책(저자 허두영)을 하나의 예로 꼽을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 책의 내용 역시 MZ세대에 대한 '이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그들의 특징, 그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골자로 하고 있다"라며 "이미 사회 전반에서 관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면서도 저희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에 가장 적합한 단어라는 판단에서 프로그램 제목에 도입한 것이지 특정 채널을 보고 따라 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 드린다"라고 말했다.
유튜브 '요즘 것들의 사생활' 영상 갈무리 © 뉴스1 |
제작진은 "방송을 보신 분들께서는 이미 아시겠지만 인터뷰 중심으로 진행되는 해당 유튜브 채널과 MZ의 일상 관찰을 포맷(형식)으로 하는 저희 프로그램의 차이는 명확하다"라며 "저희 방송을 통해 표현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저희 제작진에 속한 수많은 스태프의 끈질긴 취재와 각고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고유의 창작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위와 같은 사항을 종합해 볼 때 최근 일각에서 주장하고 있는 표절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저희 제작진은 앞으로도 MZ 세대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세대 간의 소통 창구를 넓히려는 초기의 기획 의도에 유념하며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요즘것들이 수상해'는 자신만의 꽃길을 찾아 나선 수상한 '요즘것들'의 관찰일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달 25일 처음 방송됐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 채널 '요즘 것들의 사생활' 측은 지난 4일 '유튜브 채널을 통째로 빼앗긴 기분'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며 '요즘것들이 수상해'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해당 영상에서 '요즘 것들의 사생활' 측은 "제목도 유사하고 로고도 비슷한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제보받았다"라며 "로고에 사용한 디자인 요소도 비슷하고 인스타그램 계정 영문도 유사하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요즘것들이 수상해' 첫 회에 출연했던 출연자가 저희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그 영상에 출연한 인터뷰이와 같더라"라고 했다.
이어 '요즘 것들의 사생활' 측은 '요즘것들이 수상해'의 기획의도가 자신들이 2017년부터 사용해온 캐치프레이즈(구호)와도 유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담당 PD님에게 이 사안에 대해 해명을 요청했고 답변을 받았다'라며 "제작 과정에서 '요즘사'('요즘 것들의 사생활')의 콘텐츠를 참고한 적도, 레퍼런스로 활용한 적도 없으며 모든 것이 저희의 오해라는 입장이었는데, 그 답변을 받고 이번주 내내 허탈하고 황망한 심정에 괴롭고 힘든 나날을 보냈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