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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처럼 '신생학원가' 낀 마포 아파트값 2억~3억씩 '쑥쑥'

공덕역, 대흥역 대로변 임대료 1년새 17%…집값도 '억대' 상승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22-06-05 11:39 송고 | 2022-06-05 12:06 최종수정
서울 마포구 부동산중개업소 밀집지역.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마포구 부동산중개업소 밀집지역.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마포구 공덕역~대흥역 사이 대로변을 끼고 학원가가 자리잡으면서 상가임대료 상승에 이어 아파트값도 억대 오름폭을 보이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몇 년 전부터 마포구 염리동, 대흥동 인근에 유명학원들이 들어서면서 사실상 '대치동'에 버금가는 신생 학원가가 형성됐다.

신촌역 인근엔 강북 종로학원까지 들어선 상태다. 실제 서울시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학생수 1만명당 사설학원수 1위는 지난해 기준 강남구로 398.3개에 달한다. 이어 2위는 서초구로 262.9개다. 마포구는 252.3개로 3년전 217.2개에서 서초구에 버금갈 정도로 학원가가 급성장했다.

이에 따라 임대료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학원가가 몰린 마포구 염리동의 임대료는 지난해 4분기 3.3㎥당 14만3074원으로 1년전(12만1546원)대비 17.7% 상승했다. 이는 마포구 평균 상승률(8.5%)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원가가 형성되면서 마포구 아파트를 선호하는 가구도 급증하고 있다. 학원가와 가장 밀접한 마포태영아파트와 마포자이아파트 값의 상승폭이 이를 방증한다.
예를 들어 마포태영아파트 84㎥는 지난 4월 19일 17억3000만원(17층)에 거래됐다. 1년 전 14억6000만원(23층) 대비 2억7000만원 상승했다. 마포자이아파트는 전용 135㎥가 지난해 12월 23억원(16층)에 손바뀜 됐다. 1년 전 18억5000만원(25층)보다 4억5000만원 급등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취학아동이 있는 가구라면 당연히 학원가를 선호할 수 밖에 없고, 실제 대치동 집값도 이같은 '맹모' 수요가 차지하고 있다"며 "학원가 형성이 이어진다면 추후에도 마포구 아파트는 별도의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라고 귀띔했다.


soho090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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