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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연휴 첫날…서울 도심 명소 나들이객·외국인 '북적'

연인·가족 단위로 거리 나와…더위 피해 그늘·영화관으로도
인사동 인근 상인 "외국인 관광객, 요즘 부쩍 늘어"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 구진욱 기자 | 2022-06-04 16:21 송고
4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익선동 일대에 시민들 모습 © 뉴스1 조현기 기자
4일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익선동 일대에 시민들 모습 © 뉴스1 조현기 기자

현충일 연휴 첫날인 4일, 서울 도심의 주요 명소마다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로 북적였다. 마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완전히 회귀한 듯한 모습이었다.

서울 홍익대, 익선동 일대는 연인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붐볐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인사동에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곳곳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점심시간 직전인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서울 종로구 익선동 골목은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인근 식당마다 식사하려는 이들이 몰려 대기줄이 길게 형성돼 있었다. 일부는 "벌써 사람이 미어터진다"며 다른 식당을 찾아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온 대학생 이모씨(24)는 "코로나가 많이 풀렸지만 멀리 가기는 좀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연휴가 3일인데 집에만 있기에 (무료해서) 놀러 왔다"고 씽긋 웃었다.

코로나 기간 거리두기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던 인근 인사동 역시 활기를 띠었고 인근 상인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10년 동안 인사동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는 허모씨는 "근래 들어 진짜 분위기가 좀 바뀌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외국인들이 요즘 들어 부쩍 눈에 많이 띄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관광공사 '4월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4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만7917명으로 전년 동월(7만112명) 대비 82.4% 증가했다.

골목 한쪽에서 4~5명의 친구와 담소를 나누던 40대 이모씨는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들이랑 인사동에서 모였다"며 "사람들도 북적이고 붐비니까 확실히 기분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는 인사동이 조용했는데 오늘은 카페도 한 번 들어갔다가 사람 많아서 나올 정도로 확실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말했다.

4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익선동 일대에 시민들 모습 © 뉴스1 구진욱 기자
4일 점심시간 서울 종로구 익선동 일대에 시민들 모습 © 뉴스1 구진욱 기자

서울의 대표적인 상권인 홍대·연남동 역시 나들이객이 대거 몰렸다.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지하철 홍대입구역에는 수백명의 인파가 3번 출구 근처에서 지인을 기다리기도 했다.

홍대에 재학 중인 정해주씨(21·여)는 "오늘 사람이 진짜 많은 것 같다"며 "잠시 후에 연남동에서 산책하려고 하는데 사람이 많아서 걸어나 다닐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머리를 긁적였다.

연남동 일대를 거닐던 대학생들은 "인생네컷(네 컷의 사진에 다양한 포즈를 담는다는 신조어)을 찍으려고 왔는데 사람이 엄청 많다"며 "연휴는 연휴인가 봐요"라고 까르르 웃었다.

특히, 이날 서울 최고기온은 31도, 습도는 47%로 본격적인 여름 날씨를 보이자 시민들은 더위를 피해 그늘을 분주히 찾아다니기도 했다.

더운 날씨를 피해 실내에서 연휴를 즐기는 이들도 많았다. 홍대 인근 영화관은 최근 개봉한 범죄도시2와 같은 영화를 관람하려는 관객들로 붐볐다. 영화관에선 코로나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던 팝콘을 튀기는 냄새가 진동했고 콜라와 팝콘과 같은 먹거리를 든 관객들이 많았다.

영화관을 찾은 김현성(22)씨는 "군부대에서 휴가 나가면 범죄도시2를 보려고 계획을 세웠다"며 "후임들이랑 휴가 같이 나왔는데 너무 날씨가 습해서 영화관을 왔는데 딱 맞은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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