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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일본의 자존심' 오타니 잡고 시즌 2승…돋보인 위기관리 능력

LAA전서 5이닝 2실점으로 오타니에 판정승
오타니는 1·6회 피홈런 등 5실점하며 무너져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2-05-27 14:10 송고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시즌 2승을 기록했다. © AFP=뉴스1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와의 메이저리그(MLB) 첫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에인절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5개였고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6.00에서 5.48로 내려갔다.

토론토가 에인절스에 6-3으로 이기면서 류현진은 시즌 2승이자 통산 75승을 거뒀다. 또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네 번째로 성사된 일본 투수와의 선발 맞대결 만에 첫 승을 올렸다. 앞서 세 번의 한일 선발 대결에서는 승리 없이 2패만 당했다.

아울러 류현진은 부상 복귀 후 3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72(15⅔이닝 3실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오타니는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았으나 홈런 두 방을 맞는 등 5실점을 하며 시즌 세 번째 패전(3승)을 당했다. 오타니의 평균자책점은 2.82에서 3.45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이날 메이저리그 팀 홈런(60개) 및 OPS(출루율+장타율·0.743) 2위 에인절스 타선을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2실점으로 버텼다.

2회말과 5회말에는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지만 1회말과 3회말, 4회말에는 득점권 상황에 몰렸다. 그러나 장타를 1개도 맞지 않아 대량 실점을 피했다. 특히 류현진은 오타니를 비롯해 마이크 트라웃, 앤서니 렌던, 맷 더피 등 중심 타자들을 상대로 단 1개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냉정하게 말하면, 투구 내용이 좋았던 것은 아니다. 류현진의 공은 빠르진 않았는데 90마일(약 144.8㎞)이 넘는 공은 단 2개뿐이었다. 또 4회말에는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흔들리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외야 담장 가까이서 야수 글러브에 잡히는 타구도 2개가 있었다.

하지만 흔들렸어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득점권 상황마다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1회말 1사 1, 2루에서는 렌던을 초구에 병살타로 잡아냈고 세 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한 직후인 3회말 무사 1, 2루에서는 트라웃과 오타니를 연이어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가장 위태로웠던 순간은 4회말이었다.

류현진은 2사 1루에서 브랜든 마시에게 바가지 안타를 맞아 2사 1, 2루가 됐다. 토론토 벤치는 곧바로 불펜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에게 몸을 풀도록 지시했다. 류현진이 지난달 집중타를 맞고 무너졌던 적이 있기에 내린 결정이었다. 만약 안타 1개만 더 맞으면 교체될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류현진은 앞선 타석에서 자신에게 안타를 뽑아냈던 벨라스케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5회말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먼저 자신을 상대로 안타 2개를 친 렌히포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트라웃을 풀카운트 끝에 1루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그리고 오타니와 세 번째 대결에서는 압도적인 공을 던졌다. 류현진은 변화무쌍한 공으로 오타니의 타격 타이밍을 뺏었고, 2볼 2스트라이크에서 78.6마일(약 126.5㎞)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류현진의 이날 유일한 탈삼진이었다.

위기에 더 강했던 류현진의 모습은 오타니와 대비를 이뤘다.

제구가 크게 흔들린 오타니는 1회초와 6회초 때 선두 타자 조지 스프링어, 블라디미르 게레로에게 홈런을 맞았다. 한 방을 조심해야 할 타자들이었는데 오타니는 두 번 모두 실투를 던졌다.

3회초에는 오타니의 공이 몰리면서 토론토 타선에 난타를 당해 3점을 허용했다. 오타니가 초반부터 부진한 투구를 펼치면서 승부의 추가 일찍 기울어졌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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