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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 랠리의 신호…"인플레보다 리세션 우려 커졌다"

"침체 우려에 올여름 장기국채 금리 하방 압력"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05-26 15:58 송고
미국 달러 지폐© AFP=뉴스1

최근 몇 주 동안 전세계 국채가격(수익률과 반대)이 올해 막대한 손실분을 만회하며 상승세에 올라타는 분위기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공행진하는 인플레이션에서 성장 둔화 우려로 옮겨가고 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보다 성장 둔화를 더 우려하면서 국채시장이 랠리를 펼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침체 위험(리세션 리스크)이 앞으로 몇개월 동안 국채수익률(금리)을 떨어 뜨릴 것이고 일부 투자자들은 베팅한다고 FT는 전했다.

올해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물가를 잡기 위해 강한 긴축드라이브를 걸면서 국채시장도 강한 매도세를 겪었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경기 둔화 우려에 각광을 받는 장기국채는 증시 급락과 대조적으로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블룸버그의 미 국채 장기물 가격지수는 3주 연속 오름세로 이달 6일 이후 4% 넘게 상승했다. 물론 이 지수가 올들어 18% 이상 하락한 것에 비해서 상승세는 미미하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수 십년 만에 가장 강력했던 매도압박에 놓였던 국채시장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판단한다고 FT는 전했다.

알리안츠글로벌투자자의 마이크 리델 시니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금처럼 국채에 대해 낙관적(bullish)이었던 적이 없다"며 "성장이 주저 앉으면 인플레이션 압박이 후퇴하고 국채가 오랜만에 더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금융자산의 기준이 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2주 전 3.2%까지 치솟았다가 2.73%로 내려왔다. 독일 10년물 금리도 거의 1.2%에서 0.96%로 밀렸다.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제 막 금리인상을 시작했지만 공격적 긴축 정책에 대한 전망은 이미 금융시장과 경제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고 리델 매니저는 말했다. 일례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자 주택판매가 줄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지난 한 달 사이 지배적인 우려는 인플레이션에서 리세션으로 옮겨갔다고 MUFG증권의 조지 곤칼베스 미국거시전략 본부장은 말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금리가 이번 사이클의 고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름까지 장기물 금리는 계속 내려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로 높지만 시장이 예상하는 장기 인플레이션은 둔화하기 시작했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2%로 지난 3월 1일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 기대 인플레이션은 8년 만에 최고로 올랐었다.

최근 월마트, 타깃과 같은 소매유통과 소셜미디어 스냅이 내놓은 부진한 실적이 미국의 성장둔화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해석이 많다고 FT는 전했다. 또 경제 지표도 성장 둔화를 가리킬 가능성이 있다. 이달 미국, 영국, 유럽연합(EU)에서 S&P구매관리자지수는 모두 하락해 기업활동이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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