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국제 > 유럽

러 "곡물 수출 선박 우크라 출항 허용 가능…단, 일부 제재 해제 조건"

식량안보 위기로 번지는 '러 우크라 침공'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5-25 22:01 송고
러시아군의 공세는 우크라이나 동부부터 남부 항구도시에 집중되고 있다. © News1 최수아 디자이너

러시아가 곡물 등 식량을 실은 선박들이 우크라이나에서 출항할 수 있도록 인도주의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25일 로이터 통신이 러 관영 인테르팍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단, 러시아는 일부 제재 해제를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회랑 개설을 논의해온 것과 관련, "러시아 수출과 금융 거래에 부과된 제재 해제를 포함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밝혀왔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또 "선박이 정박해 있는 모든 항구에서 우크라이나 측의 지뢰 제거 작업이 필요하다"며 "러시아는 필요한 인도주의적 통로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으며, 매일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는 유엔과 이 문제에 대해 접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수출량의 8%, 옥수수 13%, 해바라기유 30%를 차지했으며 매달 450만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수출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는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 이래 거의 봉쇄 상태로, 2000만톤 이상의 곡물이 갇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부터 남부 항구도시까지 공세를 강화 중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 공급량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데다, 우크라이나는 옥수수와 해바라기유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한 탓에 이번 전쟁은 세계 식량안보 위기로까지 번질 조짐이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두 나라를 방문한 뒤 결심을 굳히고 양측과 곡물 수출 허용 방안을 논의해왔다고 유엔 측은 밝힌 바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제재로 막힌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비료 수출길을 열어주는 대신, 우크라이나 곡물 등 수출을 허용해달라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18일 (현지시간) 러시아가 점령한 마리우폴의 도로에 ‘Z’가 쓰여진 데니스 푸실린 친러시아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수장의 차량이 주차해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군이 사실상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남부 마리우폴 항구가 정상 가동 중이라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수심이 얕은 아조우해를 낀 항구도시다.

우크라이나의 최대 물동항은 흑해를 낀 심해 항구 오데사다. 러시아군은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은 방어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영국은 이날 오데사 항에 봉쇄된 식량 수출을 돕기 위해 영국 군함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sabi@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