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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둥지 찾은 프로농구 FA 대어들…김선형만 원소속팀 SK 잔류

이승현·허웅 잡은 KCC 우승후보로…PO 탈락 삼성·DB도 보강
전성현, 김승기 감독과 재회…김선형은 SK 원클럽맨 남아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2022-05-25 10:54 송고
전창진 프로농구 전주KCC 감독과 이승현, 허웅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KCC본사에서 열린 '전주 KCC 이지스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전창진 프로농구 전주KCC 감독과 이승현, 허웅이 24일 오후 서울 서초구 KCC본사에서 열린 '전주 KCC 이지스 입단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5.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프로농구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뜨겁게 진행됐다. 올해는 유난히 대어급 선수들이 많아 관심이 쏟아졌는데 상당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 새로운 시즌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던 팀들의 적극적인 행보가 돋보였다. 전주 KCC를 필두로 원주 DB, 서울 삼성 등 아쉬운 시즌을 보냈던 팀들은 FA 시장에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KCC다. KCC는 이승현(30)과 허웅(29)을 나란히 계약기간 5년에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영입했다. 송교창의 군입대 등으로 전력 약화가 예상됐던 KCC지만 국가대표 콤비를 불러들이면서 단숨에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KCC는 지난 시즌 팀 리바운드 9위로 높이에서 약점을 보였는데, 토종 선수 중 최정상급 리바운드 능력을 갖춘 이승현이 팀에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허웅은 이정현이 빠진 가드진의 새로운 중심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1위에 3차례 오른 허웅의 인기도 KCC에는 플러스다.

두 선수는 용산중-용산고를 나온 선후배이기도 하다. 중고등학교 시절 호흡을 맞췄기에 프로에서의 조우도 기대를 모은다. 

최하위에 그쳤던 서울 삼성은 베테랑 가드 이정현(35)을 영입했다. 계약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은 7억원이다. 지난 시즌 모든 경기에 출전할 정도의 강한 체력을 갖췄고,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DB는 두경민(31)과 다시 손을 잡았다. DB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7-18시즌 정규리그 우승과 MVP를 차지했던 두경민은 지난해 6월 트레이드로 대구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다. 하지만 1년 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 DB의 부활에 힘을 보탠다. 계약기간은 4년, 첫해 보수 총액은 5억원이다.

새롭게 창단하는 데이원자산운용은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인 전성현(31)을 계약 기간 4년, 첫해 보수 총액 7억5000만원에 붙잡았다. 초대 감독으로 김승기 감독을 영입한 상황이기에 더 눈길이 간다. 

김승기 감독과 전성현은 지난시즌까지 안양 KGC에서 한솥밥을 먹어왔다. 김승기 감독의 지도하에 전성현은 꾸준히 성장하며 프로농구 최고의 슈터 중 한 명이 됐다. 전성현이 FA 권리 행사를 하는데 김승기 감독의 영향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SK 김선형. 2022.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SK 김선형. 2022.5.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반면 지난 시즌 소속팀 서울 SK의 통합우승을 이끈 김선형(35)은 원소속팀 잔류를 선택했다. 마지막까지 FA 시장에 남아있던 김선형은 SK와 계약기간 3년에 첫해 보수 총액 8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SK는 이번 시즌 FA 중 최고 대우로 프랜차이즈 스타의 자존심을 세워줬다.

대어급 선수들의 이동으로 SK는 다음 시즌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 하지만 SK 빠른 농구의 핵심인 김선형을 잔류시키며 왕좌 수성을 향한 첫 단추를 끼웠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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