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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기술로 20년 만에 사망사건 단서 찾았다

20년 전 눈싸움하다 사망한 13세 소년 '딥페이크'로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2022-05-24 09:33 송고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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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경찰은 10대 소년이 살해된 지 이십년 만에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해 목격자를 모집한 결과 수십 건의 단서를 확보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살해된 10대 소년은 2003년 로테르담 지하철역 주차장에서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다가 총에 맞아 사망했다.

13세 소년 세다르 소아리스에 대한 살인 사건은 수년간 경찰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경찰은 이제 소아리스 가족의 허락을 받아 십대 청소년에 대한 냉혹한 범죄를 해결하기 위한 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게 된 것.

약 1분 가량의 영상은 세다르가 카메라를 맞이하면서 축구공을 집어드는 기이한 모습이 비춰졌다.

세다르가 멈춰서서 공을 떨어뜨리는 장면이 나오면서 비디오 속 한 목소리는 "누군가는 내 사랑하는 동생을 죽인 범인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것이 바로 이 영상 속 내 동생을 살려낸 이유"라고 했다.
세다르의 친구와 친척들은 뒤이어 "혹시 더 알고 있는게 있나? 그렇다면 말하라"는 목소리와 함께 경찰의 연락 정보가 화면에 뜬다.

릴리안 판 두이벤보데 로테르담 경찰 대변인은 딥페이크 영상이 공개된 다음 날 "이미 수십건의 제보를 받았다는 사실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는 아직 이 단서들이 사용 가능한지 여부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경찰은 세다르가 특정 차량에 눈덩이를 던졌기 때문에 총에 맞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 방송 매체는 보도했다.

현재 경찰은 "그는 잘못된 시간에 잘못된 장소에 있었다"며 "범죄 조직원들이 서로 강도질을 할 때 사용되는 은어인 '리핑 거래(rip-deal)'의 무고한 희생자였다"고 진단했다.

경찰은 세다르가 "순전한 불운으로 지하세계 폭력의 피해자가 된 것"이라며 "총격 사건 목격자 외에도 립딜 사기 사건을 알고 있는 사람들의 증언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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