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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한 마지막날… 강화된 대북 경계·감시태세 지속

美 탄도미사일 추적·탐지 정찰기 '코브라볼' 오늘도 동해 출격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22-05-22 09:20 송고 | 2022-05-22 10:14 최종수정
미 공군 정찰기 RC-135 '코브라볼'이 22일 오전 동해 상공을 비행 중이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그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 뉴스1
미 공군 정찰기 RC-135 '코브라볼'이 22일 오전 동해 상공을 비행 중이다. '코브라볼'은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그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플라이트레이더24 캡처) © 뉴스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마지막날인 22일에도 한미 군과 정보당국의 강화된 대북 경계·감시태세가 유지되고 있다.

군사 소식통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공군기지에 배치돼 있는 RC-135 '코브라볼' 정찰기는 이날도 오전 일찍부터 동해 상공으로 날아와 북한 내 주요 미사일 발사시설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코브라볼' 탄도미사일 발사 징후를 탐지하거나 그 궤적을 추적하는 임무에 특화된 정찰기로서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한일 순방(20~22일 한국·22~24일 일본) 시작에 전부터 거의 매일 동해 상공에 출격하고 있다.

이는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에 즈음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무력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한미 당국의 분석과도 관련이 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열린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다행히 현재까진 북한의 도발이 없었다"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보실 산하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중심으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당국은 바이든 대통령 방한 기간 중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 무력도발을 벌일 경우 한미연합방위태세 지휘통제시스템을 가동하기 위한 세부 계획도 마련해둔 상태다.

관계당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오후 다음 방문국인 일본으로 떠날 때까지 북한 내 특이동향 여부를 지속 감시하며 대응태세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출국에 앞서 윤 대통령과 함께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우리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찾아 관련 현황을 보고받고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미 공군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2021.3.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미 공군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 2021.3.17/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또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공군 중앙방공제소(MCRC)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계획하고 있다.

한미 당국은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소재 핵실험장에서 제7차 핵실험에 필요한 준비도 사실상 마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현지에서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엔 핵실험 감시·탐지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특수정찰기 WC-135W '콘스턴트피닉스'도 배치돼 있다.

그러나 소식통은 "'코브라볼'과 달리 '콘스턴트피닉스'는 이번 바이든 대통령 방한 전후로 한반도 주변에선 활동이 뜸한 것으로 보인다"며 "'콜사인'(호출부호) 등을 노출하지 않은 채 비행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핵실험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적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20일 오후 바이든 대통령의 전용기가 우리나라에 도착하기에 앞서 가데나 기지엔 유사시 미 대통령 등이 탑승하는 미 공군의 공중지휘통제기 E-4B '나이트워치'가 도착했다.  

'심판의 날 항공기'란 별명을 가진 '나이트워치'는 핵전쟁 상황을 대비해 동체엔 방사능 및 열핵 방호 처리와 전자기 펄스(EMP) 방호 처리가 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미 알래스카주의 공군기지에도 공중급유기와 함께 다른 '나이트워치' 1대가 대기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2박3일 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뒤 일본 도쿄로 건너가 23일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의 미일정상회담에 임하고, 24일엔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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