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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옷가게야 놀이터야?"…'180도 달라진' 자라 롯데월드몰점 가보니

서울 최대 매장 리뉴얼 오픈…체험형 공간 조성
의류부터 신발·가방·남성·아동복 특화 코너도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2022-05-20 13:45 송고
잠실 롯데월드몰점에 리뉴얼 오픈한 자라 매장.© 뉴스1 배지윤 기자

"의류 매장이야? 놀이터야?"

20일 잠실 롯데월드몰에 리뉴얼 개점한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 매장의 첫인상이다. 옷이 빼곡하게 들어선 패스트 패션 매장과 달리 체험형 이색 공간으로 꾸며졌다. 의류 매장이라기 보다는 힐링 공간에 가까웠다.
서울 최대 규모로 꾸며진 이 곳은 자라의 타깃층인 2030 고객의 눈길을 끌기 충분한 '힙'한 공간이었다. 제품 라인·타깃층별 세분화된 카테고리로 세분화돼 자라만의 정체성도 한층 돋보였다.

옷을 입어볼 수 있는 공간도 일반 피팅룸 아닌 체험존으로 탈바꿈했다. 1층 내 일부 피팅룸은 6주에 한 번씩 새로운 테마로 바뀌는 '스페셜 피팅룸'이다. 전 세계 자라 매장 중 최초로 적용됐다.

고객들은 한 달 반마다 자라 매장에서 색다른 피팅 인증샷을 남길 수 있다. 인증샷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사로잡기 충분한 공간인 셈이다. 첫 번째 콘셉트는 '핑크색 자라섬'이다. 고객들은 분홍색 외벽의 개성 있는 공간에서 힙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자라의 '스페셜 피팅룸'© 뉴스1 배지윤 기자
자라의 '스페셜 피팅룸'© 뉴스1 배지윤 기자

화사한 인테리어도 눈에 띈다. 주로 화이트 색상으로 꾸며진 공간은 기존 자라 매장의 어두운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정반대의 느낌을 풍겼다. 자연 채광을 활용해 모던한 느낌도 한층 살렸다.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도 더했다.
이런 콘셉트는 인테리어에만 반영된 게 아니다. 자연 채광 및 친환경 LED 디스플레이·에어컨 및 전기 사용량 등을 모니터링하고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도 새롭게 반영했다. 자라 관계자는 "리뉴얼 점포는 기존 매장보다 규모가 큰데, 전기 소모는 35% 줄였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자라는 친환경 공정과 원료를 사용한 '조인라이프 컬렉션'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연내 자사 제품의 50%를 조인라이프 컬렉션 기준에 맞게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리뉴얼 개점한 자라 매장의 '슈즈&백 존' 코너.© 뉴스1

의류뿐 아니라 카테고리별 전용 공간을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 매장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뷰티 전용 컬렉션 공간인 뷰티존이다. 자라 강남점에도 뷰티 존이 마련돼 있지만, 자라가 눈에 띄는 1층 공간에 뷰티 존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 자라 뷰티를 경험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테스터 경험도 늘렸다. AR필터가 장착된 디지털 기기를 보면 3D 시뮬레이션으로 메이크업을 테스트가 가능하다. 

자라 관계자는 "자라 강남점에만 뷰티 체험존이 있었는데, 잠실 매장에 두 번째로 마련하게 됐다"며 "뷰티 상품은 체험하는 것은 물론 간단히 터치업(메이크)업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별도의 '슈즈&백 존'도 마련됐다. 전용 결제 데스크도 있어 마치 슈즈 웨어 전문 매장에 온 듯한 인상을 줬다. 남성복·아동복 코너도 눈에 띈다. 어린아이가 있는 고객들을 겨냥해 아동복도 다양하게 마련됐다. 2030 그루밍 족을 위한 남성용 고기능성 액티브웨어 컬렉션을 판매하는 '애슬레틱즈' 전용 공간도 있다.

한편 이번에 리뉴얼 개점한 자라 매장은 3180㎡ 규모다. 자라 본사에서 새로운 콘셉트로 글로벌 매장 리뉴얼을 시작했다. 잠실점은 스페인 마드리드 플라자 데 에스파냐점·일본 긴자점·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힐스몰점에 이어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리뉴얼 오픈한 매장이다.


jiyoun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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